[월드컵] 우승 어려움 잘 아는 메시 "브라질·프랑스·잉글랜드가 후보"

남미연맹 유튜브 인터뷰서 우승후보 언급하며 아르헨티나 제외
2014년 브라질 대회 등 4차례 월드컵서 모두 고배
아르헨티나의 '특급 골잡이'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신중하고 겸손한 자세로 다섯 번째 월드컵 우승 도전에 나선다.남미축구연맹(CONMEBOL) 유튜브 채널은 16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훈련 중인 메시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메시는 '깜짝 우승팀'이 나올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렇게 될지 의심스럽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승 후보에 대해 말할 때마다 늘 같은 팀을 거론하게 된다"면서 "브라질, 프랑스, 잉글랜드가 다른 팀들보다 약간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우승 후보로 언급하지 않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프랑스 등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약점으로 지목되던 '높은 메시 의존도' 문제도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체제에서 많이 해소됐다.2021 남미축구선수권(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냉정한 스포츠 베팅 업체들은 브라질을 우승 후보 1순위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를 2위나 3위로 보고 배당률을 매기고 있다.
조 편성도 좋다.아르헨티나는 폴란드,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와 C조로 묶였다.

그런데도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우승 후보 '톱 3' 안에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조편성이 좋다.

열정적으로 임하게 만드는 조편성"이라면서도 "월드컵 조별리그는 절대 쉽지 않다.

우리는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시는 또 "월드컵은 너무 어렵고 복잡해서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도 했다.

오랜 시간 겪은 '메이저 대회 무관'의 설움을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해소했지만, 월드컵만큼은 여전히 메시에게 어려운 무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시는 앞서 4차례 월드컵에 출전했다.

2006년 독일 대회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8강까지 갔고, 2014 브라질 대회에서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16강 탈락했다.

서른다섯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번 카타르 대회는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메시는 지난 13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마련된 아르헨티나 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해 동료들과 우승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