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보합 2470선 마감…지정학적 위험 재부각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16일 코스피지수는 약보합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강했지만 기관의 순매도를 막진 못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88포인트(0.12%) 내린 2477.45에 장을 끝냈다. 지수는 이날 전일보다 6.67포인트(0.27%) 오른 2487에 개장했지만 이내 약세로 전환했다. 오후 들어 잠시 강세로 전환하나 싶었지만 다시 약세로 방향을 바꿨다.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63억원, 380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기관 홀로 211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86포인트(0.25%) 밀린 743.1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64억원, 1억원어치 샀고 외국인은 154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4원 오른 1325원에 마감했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PPI 지수 발표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 완화를 확인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이 아시아 증시에도 반영됐다"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고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개별 재료에 따른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무역상사인 STX가 강원도 태백시에 희소금속 생산시설 유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주가가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앞서 STX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박상준 대표와 이상호 태백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소 금속 등 핵심 원료 가공 산업단지 조성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STX는 첨단 기술 제품에 사용되는 희소 금속 생산 산업을 태백에 유치하는 데 주력한다. 반면 최근 상승세를 나타냈던 2차전지 소재주들은 이날 전반적으로 약세를 띠었다. 포스코케미칼(-4.45%), 에코프로비엠(-3.52%), 탑머티리얼(-1.31%), 코스모신소재(-0.94%)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선 플라즈맵이 멸균기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힘입어 21%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플라즈맵은 호주회사 'TDF 메디컬'(TDF Medical Pty Ltd)과 216억원 규모 멸균기 스터링크 FPS(STERLINK FPS), 스터링크 미니(STERLINK mini) 및 관련 소모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 매출액의 340.26%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 기간은 2027년 11월15일까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