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쌀쌀한 날씨에 단단히 무장…차분한 분위기 속 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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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 응원전은 없어…입실 마감 직전 봉사차량 타고 온 수험생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경기도 내 고사장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입실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 7시 수원시 팔달구 효원고등학교에는 이른 시간부터 수험생들의 발걸음이 바삐 이어졌다.
수험생들은 쌀쌀한 날씨 탓에 겉옷을 여러 겹 겹쳐 입었고, 실내에서 사용할 담요 등을 챙겨온 모습도 보였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3년째 치러진 수능인 만큼 예전처럼 정문 앞에서 이뤄지는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이 학교는 담벼락을 따라 '최선의 노력이 최고의 결과로 이어지길'이라는 글귀를 새겨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함께 온 학부모들은 교문 안으로 들어가는 딸의 손을 부여잡고 포옹하며 응원했고, 수험생이 들어간 이후에도 한동안 정문 앞에 서서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학부모 최모(50) 씨는 "너무 떨리고 걱정돼서 학교 앞을 못 떠나겠다"며 "그동안 노력한 걸 옆에서 봐 왔기에 더 긴장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문 앞과 인근 교차로에 배치된 경찰들이 교통상황을 통제한 가운데 오전 8시께는 수험생을 태운 차량과 출근 차량이 겹치며 일대 도로에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입실 마감을 코앞에 둔 오전 8시 8분에는 소방당국이 마련한 '수험생 이동 봉사 차량'이 사이렌을 울리며 급히 도착, 수험생 2명을 가까스로 입실시켰다.
다른 고사장도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수원시 영통구 태장고등학교에도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학부모와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하나둘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이곳 역시 시끌벅적한 응원전은 없었다.
정문 앞에서 자녀를 배웅하며 "시험 잘 보고 와"라고 말하는 몇몇 학부모만 있을 뿐이었다.
수험생 오모(18) 양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치는 수능을 앞두고 어제 너무 떨려서 밤잠도 설쳤다"며 "평소 '생활과 윤리' 과목에 가장 자신이 있었는데 오늘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산시 상록구 송호고에서는 추운 날씨 탓에 두꺼운 외투를 입은 수험생들이 눈에 띄었다.
입실 종료 시각이 다가오자 교사들은 빨리 오라는 손짓을 하며 다급하게 학생들을 챙겼다.
송호고에선 지각한 학생 없이 모두 제시간에 입실했다.
일부 학부모는 정문이 완전히 닫힐 때까지 학교 앞을 지켰다.
고3 수험생 딸을 둔 김모(53) 씨는 "아직 코로나19가 끝난 게 때문에 건강 관리를 최우선으로 했다"며 "긴장하지 말고 그동안 준비한 걸 전부 보여준다는 마음으로 시험을 치렀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교선 송호고 교장은 "수험생들이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시험에 응했으면 한다"며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50만8천30명으로 1년 전보다 1천791명(0.4%) 감소했다.
경기지역에서는 14만6천623명이 응시했다.
재학생 9만5천374명, 졸업생 4만6천148명, 검정고시 지원자는 5천101명이다.
경기지역 고사장은 357개교 7천270실이다. 일반시험장, 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 입원 치료 수험생을 위한 병원시험장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경기도 내 고사장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입실이 이뤄졌다. 이날 오전 7시 수원시 팔달구 효원고등학교에는 이른 시간부터 수험생들의 발걸음이 바삐 이어졌다.
수험생들은 쌀쌀한 날씨 탓에 겉옷을 여러 겹 겹쳐 입었고, 실내에서 사용할 담요 등을 챙겨온 모습도 보였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3년째 치러진 수능인 만큼 예전처럼 정문 앞에서 이뤄지는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이 학교는 담벼락을 따라 '최선의 노력이 최고의 결과로 이어지길'이라는 글귀를 새겨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함께 온 학부모들은 교문 안으로 들어가는 딸의 손을 부여잡고 포옹하며 응원했고, 수험생이 들어간 이후에도 한동안 정문 앞에 서서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학부모 최모(50) 씨는 "너무 떨리고 걱정돼서 학교 앞을 못 떠나겠다"며 "그동안 노력한 걸 옆에서 봐 왔기에 더 긴장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문 앞과 인근 교차로에 배치된 경찰들이 교통상황을 통제한 가운데 오전 8시께는 수험생을 태운 차량과 출근 차량이 겹치며 일대 도로에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입실 마감을 코앞에 둔 오전 8시 8분에는 소방당국이 마련한 '수험생 이동 봉사 차량'이 사이렌을 울리며 급히 도착, 수험생 2명을 가까스로 입실시켰다.
다른 고사장도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였다. 수원시 영통구 태장고등학교에도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학부모와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하나둘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이곳 역시 시끌벅적한 응원전은 없었다.
정문 앞에서 자녀를 배웅하며 "시험 잘 보고 와"라고 말하는 몇몇 학부모만 있을 뿐이었다.
수험생 오모(18) 양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치는 수능을 앞두고 어제 너무 떨려서 밤잠도 설쳤다"며 "평소 '생활과 윤리' 과목에 가장 자신이 있었는데 오늘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산시 상록구 송호고에서는 추운 날씨 탓에 두꺼운 외투를 입은 수험생들이 눈에 띄었다.
입실 종료 시각이 다가오자 교사들은 빨리 오라는 손짓을 하며 다급하게 학생들을 챙겼다.
송호고에선 지각한 학생 없이 모두 제시간에 입실했다.
일부 학부모는 정문이 완전히 닫힐 때까지 학교 앞을 지켰다.
고3 수험생 딸을 둔 김모(53) 씨는 "아직 코로나19가 끝난 게 때문에 건강 관리를 최우선으로 했다"며 "긴장하지 말고 그동안 준비한 걸 전부 보여준다는 마음으로 시험을 치렀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교선 송호고 교장은 "수험생들이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시험에 응했으면 한다"며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50만8천30명으로 1년 전보다 1천791명(0.4%) 감소했다.
경기지역에서는 14만6천623명이 응시했다.
재학생 9만5천374명, 졸업생 4만6천148명, 검정고시 지원자는 5천101명이다.
경기지역 고사장은 357개교 7천270실이다. 일반시험장, 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 입원 치료 수험생을 위한 병원시험장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