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전망 어두운데…목표주가 상향되는 '엔씨소프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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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NC소프트 목표주가를 지속적으로 상향조정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다른 주요 게임사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는 등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NC소프트에 대해서는 거의 유일하게 긍정적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엔씨소프트에 대해 21곳의 증권사가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중 18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매수' 의견을 냈다. 증권사 목표주가의 평균치는 3개월전 48만1000원에서 53만9545원으로 12.17% 올랐다.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내년도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유저들의 여론이 좋지 않아 유저들의 신뢰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지만 성과는 계속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IP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고, 신작의 성공가능성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보여준 비용절감 능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증권가의 예측치보다 6% 가량 낮은 영업비용을 발표한바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영업비용 효율화 등으로 2023년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1% 상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 상향한다"고 말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도 "우려가 있었던 리니지W의 매출이 안정화되고 있고, 리니지2·아이온·길드워2 등의 매출반등도 이뤄지고 있다"며 "효율적인 비용 집행 역량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게임사들에 대해서는 우울한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이달들어 14곳의 증권사가 리포트를 발행했는데 11곳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펄어비스는 14곳 중에 10곳이, 넷마블은 8곳 중에 8곳 모두가 목표주가를 내렸다. 그나마 크래프톤이 19곳 중 1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6곳이 '하향', 12곳이 '유지'였다. 3개월전과 비교한 평균 목표주가도 카카오게임즈(7만5714원→5만3133원), 펄어비스(6만8357원→5만1308원), 넷마블(8만5000원→5만5214원), 크래프톤(34만9444원→29만4545원) 모두 크게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여러 게임사들에 대해 비슷한 요인을 목표주가 하향의 이유로 꼽았다. 기존 IP들의 영향력이 빠르게 감소하는데다, 올해 출시된 신작 게임들이 대부분 장기 흥행에 실패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기대작들은 출시 직후 반짝 흥행한 뒤 현재는 구글 매출순위 20~30위 사이를 오가고 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는 유저수와 매출의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펄어비스의 신작출시는 지연되고 있다. 결국은 리니지와 같은 강력한 IP가 없다는 점에서, 안정성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게임사들의 인건비 등 비용요인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게임들이 약진하고 있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게임 개발사들에게 근 몇 년 내 가장 힘든 해였다"면서 "기존 게임들의 하향화, 개발자 연봉 상승, 중국 게임대비 개발 경쟁력 약화가 이어질 예정이라, 장르다변화, 비즈니스모델 전환 등 어떠한 방식으로든 국내 개발사들의 새로운 시도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엔씨소프트에 대해 21곳의 증권사가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중 18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매수' 의견을 냈다. 증권사 목표주가의 평균치는 3개월전 48만1000원에서 53만9545원으로 12.17% 올랐다.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내년도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유저들의 여론이 좋지 않아 유저들의 신뢰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지만 성과는 계속 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IP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고, 신작의 성공가능성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보여준 비용절감 능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증권가의 예측치보다 6% 가량 낮은 영업비용을 발표한바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영업비용 효율화 등으로 2023년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1% 상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 상향한다"고 말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도 "우려가 있었던 리니지W의 매출이 안정화되고 있고, 리니지2·아이온·길드워2 등의 매출반등도 이뤄지고 있다"며 "효율적인 비용 집행 역량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게임사들에 대해서는 우울한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이달들어 14곳의 증권사가 리포트를 발행했는데 11곳이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펄어비스는 14곳 중에 10곳이, 넷마블은 8곳 중에 8곳 모두가 목표주가를 내렸다. 그나마 크래프톤이 19곳 중 1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6곳이 '하향', 12곳이 '유지'였다. 3개월전과 비교한 평균 목표주가도 카카오게임즈(7만5714원→5만3133원), 펄어비스(6만8357원→5만1308원), 넷마블(8만5000원→5만5214원), 크래프톤(34만9444원→29만4545원) 모두 크게 떨어졌다.
증권사들은 여러 게임사들에 대해 비슷한 요인을 목표주가 하향의 이유로 꼽았다. 기존 IP들의 영향력이 빠르게 감소하는데다, 올해 출시된 신작 게임들이 대부분 장기 흥행에 실패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을 만들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기대작들은 출시 직후 반짝 흥행한 뒤 현재는 구글 매출순위 20~30위 사이를 오가고 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는 유저수와 매출의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고, 펄어비스의 신작출시는 지연되고 있다. 결국은 리니지와 같은 강력한 IP가 없다는 점에서, 안정성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게임사들의 인건비 등 비용요인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게임들이 약진하고 있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게임 개발사들에게 근 몇 년 내 가장 힘든 해였다"면서 "기존 게임들의 하향화, 개발자 연봉 상승, 중국 게임대비 개발 경쟁력 약화가 이어질 예정이라, 장르다변화, 비즈니스모델 전환 등 어떠한 방식으로든 국내 개발사들의 새로운 시도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