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초계기 관련 한일 이견, 후속 논의 필요한 사안"

"당시 우리 군의 레이더 조사 없었다"
군은 2018년 말 일본 초계기에 레이더를 쏜 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재확인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일본 언론의 관련 보도에 대해 "당시 우리 군의 레이더 조사는 없었다는 그런 입장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문 부대변인은 "일본 초계기에 대해 한일 양측 간에 이견이 있다"며 "향후 한일 관계의 추이를 보아 가면서 국방 당국 간의 협의를 통해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전날 일본 언론은 해상자위대 수장인 사카이 료 해상막료장이 일본 초계기 갈등에 대해 "(초계기 문제의) 공은 한국 측에 있고, 정리된 대답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에 갈등 해소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한일 레이더-초계기 갈등은 2018년 12월 20일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 중이던 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일본 측이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당시 일본 측은 그 증거라며 초계기 내부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고, 한국 측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