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학생 탄 차에 치여서…" 발목 다친 수험생의 사연

수험생과 승용차 부딪치는 사고 발생
운전자, 시험장에 자녀 데려다준 父
사고 난 수험생, 병원서 수능 치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연합뉴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장으로 향하던 수험생이 승용차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5분쯤 순천 조례동 금당고등학교 앞에서 길을 건너던 수험생 A 군(18)이 60대 남성 B 씨가 몰던 승용차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A 군은 발목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A 군은 치료 후 응시 의사를 밝혀 병원 내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 B 씨는 학교 정문 앞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유턴하다 A 군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도 이날 수능을 치르는 자녀를 같은 시험장으로 데려다주던 학부모였다. 경찰은 A 군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이날 오전 8시 25분쯤 광주 동구 한 고등학교에서도 수험생의 의식이 저하됐다는 신고를 받고 구급차가 출동했다. 구급대원은 보건실에 있는 수험생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교육 당국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전남경찰청에는 총 7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시험장 착오 등으로 교통량을 문의하는 신고가 2건, 늦잠을 잤다며 이송을 요청하는 2건, 교문 앞 교통량이 많아 복잡하다는 불편 신고가 3건 접수됐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