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업 보육시설 '체인지업 그라운드' 인기…입주율 100%

서울·포항·광양에 113개사 1천147명 근무…코스닥 상장 등 성과
포스코가 서울, 경북 포항, 전남 광양에 운영하는 창업보육시설인 '체인지업 그라운드'가 입주율 100%를 달성했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0년 7월 서울 강남구, 2021년 7월 포항과 광양에 각각 창업보율시설 '체인지업 그라운드'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서울에는 11개, 광양에는 8개, 포항에는 110개 입주공간이 모두 찼다.

입주기업과 근무인원은 서울 10개사 160명, 광양 7개사 34명, 포항 96개사 910명이다. 전체적으로 113개사 1천147명이다.

포스코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선순환 벤처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창업 기반과 벤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왔다.

이 회사는 단순히 공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포항공대(포스텍)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방사광가속기 등 많은 과학기술 기반이 집적된 산학연 협력 허브를 벤처 밸리로 확장해 왔다. 체인지업 그라운드 입주기업에 산학연 협력 기반을 제공하고 사업화 실증 기회와 외국 진출을 지원해 왔다.

인공지능 기반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아이포펫, 소상공인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포스(POS)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페이히어 등 2곳이 지난 8월 포브스아시아 100대 유망 스타트업(신생기업)에 선정됐다.

협동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는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됐고 지난 4일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2'에서 반려견 생체 인식 벤처기업 펫나우가 최고혁신상, 인공지능 신생기업 웨인힐스브라이언트 에이아이(AI)가 혁신상을 받으며 성장이 기대되는 벤처기업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는 포항을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체인지업 그라운드의 산학연 인프라 지원을 받기 위해 지난 1년간 수도권 기업 12곳이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했고, 9곳이 포항 사무실을 새로 열었다.

2곳은 포항 공장을 건설했다.

이를 통해 포항에 새로 창출된 일자리는 90여개다.

전기차 배터리 플랫폼 기업 피엠그로우는 지난해 7월 연간 300㎿h 규모의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할 수 있는 '포항 배터리 그린 사이클 캠프'를 준공했다.

뉴로메카도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포항공장을 건설 중이다.

첨단신소재 기업인 그래핀스퀘어는 포항으로 본사를 이전한 데 이어 2024년까지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에 250억원을 들여 그래핀 양산 공장을 짓는다.

이밖에 친환경 신소재인 나노셀룰로오스를 생산하는 에이엔폴리, 그린백신을 생산하는 바이오앱도 포항경제자유구역 '펜타시티'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포스코 벤처밸리 업무를 총괄하는 김근환 상무는 "체인지업 그라운드를 미래 혁신 기업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