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서비스, CES 혁신상 수상…"사회적 가치 담아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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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 동물 영상 진단보조 서비스와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선정한 혁신상을 수상했다. 사회적 가치를 담은 AI 활용 사례를 제시한 점이 호평받았다.
시각장애인 위한 AI 서비스로 수상
17일 SK텔레콤은 자사의 AI 기반 동물 엑스레이 영상 진단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가 디지털 건강 부문 에서, 시각 장애인을 위한 AI 서비스 '설리번A'는 소프트웨어·모바일앱 부문에서 각각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CES 혁신상은 CES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혁신 제품과 신기술을 선정해 수여한다. CTA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행사를 앞두고 혁신상 수상 명단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혁신적인 AI 활용 사례를 제시한 점이 호평받아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엑스칼리버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I 서비스다.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AI가 분석해 15초 내에 진단 결과를 알리는 식으로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다. 특정 부위에 어떤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지를 순위를 매겨 제시하는 식이다.엑스칼리버는 AI 기술 정확도와 편의성에 중점을 뒀다. 질환 탐지율은 84~97% 수준이다. 국내 최초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엑스레이 기반 의료영상진단보조 소프트웨어 허가를 받았다. 웹 기반 서비스로 기존 엑스레이 장비를 교체하지 않아도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지난 9월 말 출시 후 약 한달 만에 80여개 병원에서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인가구가 늘어나는 등 인구구조가 변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며 "AI 기술로 반려동물의 보편적 의료 복지 수준을 높이고, 동물의료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는 점이 호평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설리번A는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AI 앱 서비스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문서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돕는다. 이용자가 문서를 찍으면 내용을 읽어주거나 음성 요약을 해주는 식이다. 명함을 인식해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연결해주기도 한다. SK텔레콤은 설리번A를 AI기술 스타트업 투아트와 함께 개발했다. 양사는 기존에 시각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는 AI 앱 서비스 '설리번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AI가 주변 사람과 사물 등을 인식하고 음성 안내를 해주는 앱이다.
SK텔레콤은 "일상생활 뿐 아니라 업무시간까지 지원할 수 있는 AI 서비스로 사회적 가치를 더했다"며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여 글로벌 시장에 '기술 한류'를 확산할 것"이라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