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 '고공 행진'…떠났던 외국인도 돌아왔다

해외 해상풍력 시장 적극 진출
외국인, 이달 '사자'로 돌아서
풍력타워업체 씨에스윈드 주가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대형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갖췄다는 평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에스윈드 주가는 전일 대비 1.19% 오른 7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부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주가는 이달 들어 약 30% 올랐다.외국인과 기관이 해당 종목을 쌍끌이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투자가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4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씨에스윈드 지분율을 10.09%에서 11.55%로 늘렸다고 지난달 공시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이달에만 3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사자세’로 돌아섰다. 공매도 잔액 비율은 14일 3% 밑으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선 씨에스윈드의 성장세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씨에스윈드는 해상풍력업체 지멘스와 3조9000억원 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계약은 구속력 있는 고정계약으로 7년간 씨에스윈드의 포르투갈과 베트남 공장에서 유럽, 미국, 아시아로 해상풍력타워를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씨에스윈드의 성장 기대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키움증권은 목표가를 7만7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올렸다. 유진투자증권, NH투자증권도 씨에스윈드 목표가를 각각 12만원, 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멘스와의 장기공급계약으로 2025년부터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씨에스윈드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