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는 팝페라 여왕 "이태원 참사 위로의 노래 준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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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브라이트먼, 내달 3일 공연“사람들에게 제 영혼과 목소리를 전해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게 좋아요. 저에겐 매우 중요하고 멋진 일이죠.”
‘팝페라의 여왕’으로 불리는 영국 출신의 팝페라 가수 세라 브라이트먼(사진)이 2016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브라이트먼은 다음달 3일 서울 KBS아레나에서 ‘크리스마스 심포니(A Christmas Symphony)’란 제목의 내한 공연을 연다. 그의 내한 공연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브라이트먼은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은 항상 멋진 기억으로 남아 있다”며 “콘서트에 꾸준히 와서 즐기고 적극적으로 호응도 해준다”고 밝혔다.3옥타브 음역대를 넘나드는 브라이트먼은 클래식과 팝, 뮤지컬 등 장르의 장벽도 무너뜨린 인물이다.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상업적 성공을 거둔 소프라노이기도 하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을 맡아 녹음한 사운드트랙 앨범은 4000만 장 넘게 팔렸다.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의 듀엣곡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는 1200만 장이 판매됐다.
이번 공연에선 코리아 모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위너 오페라 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 ‘타임 투 세이 굿바이’ 등 대표곡을 비롯해 크리스마스 음악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와 겨울 느낌을 담은 곡을 들려줄 예정입니다. 성탄곡이 아닌 곡들도 편곡해서 크리스마스 느낌을 더할 겁니다.”
브라이트먼은 이번 공연에서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는 노래도 부른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자비하신 예수님(Pie Jesu)’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