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文정부, 북한에 1원도 준 적 없어…정진석 사과해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文정부 대북 뇌물 스캔들로 번져' 鄭 주장 반박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17일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깊숙이 연관돼 있다고 주장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집권여당 대표가 마치 '지라시' 생산 공장이 된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근거라고는 없이 오직 '뇌피셜'로 쌍방울과 문 정부를 엮으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이번 의혹을 "문재인 정부의 대북 뇌물 사건으로 번져가는 스캔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백번 천번 양보해 검찰 주장대로 쌍방울이 북한에 돈을 줬다 하더라도, 대체 왜 문재인 정부 차원의 '공작'이란 말인가. 비상식적인 주장을 맨정신으로 할 수가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그는 "심지어 북미정상회담의 대가 운운하니 기가 찬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고작 롤렉스 시계에 혹해서 정상회담을 했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게 1원 한 장 준 적이 없다. 북한은 세계식량기구를 통한 식량 지원조차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또 "심지어 정진석 위원장의 형이 직접 60만달러를 들고 중국으로 건너가 북측에 돈을 무사히 전달했다는 보도도 있다"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했다.

세상 사람 모두가 다 그런 줄 아는 모양인데, 완전히 잘못 보았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정진석 위원장의 깔끔한 사과를 기다린다.

일개 의원도 아닌 여당 대표의 발언은 분명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