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외치며 '집관'할 준비 됐나요?…월드컵 분위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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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도구부터 TV까지…유통가, 월드컵 마케팅 돌입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12월18일까지 열리는 제22회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유통기업들이 줄줄이 ‘집관'(집에서 관람) 고객 잡기에 나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손흥민이 속한 영국 토트넘 홋스퍼와 공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관련 상품을 내놨다. 첫 협업 상품은 닭가슴살을 축구화 모양으로 만들어 튀긴 '토트넘신발튀김'이다. 상품 패키지를 스니커즈 박스 형태로 만든 점이 특징이다. GS25 관계자는 "출시 후 치킨 전체 상품 매출 1등을 차지하고 있고, 2위 상품보다 매출이 30% 이상 나올 정도로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거리응원이 취소돼 늦은 저녁 경기를 ‘집관'하게 될 소비자를 위해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 TCL의 대형TV 상품을 직수입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앞서 피파 공식 후원사들도 한정판 상품과 캠페인 영상으로 홍보에 돌입했다.
코카콜라는 한정판 굿즈(상품)를 담은 월드컵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하고 '믿는 순간, 마법처럼'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카드 도감을 담은 ‘파니니 스티커’를 활용한 한정판 월드컵 스페셜 패키지를 내놨다.
공식 스폰서인 맥도날드는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공 모양 번(빵)으로 만든 '페퍼로니 피자 버거'와 '페퍼로니 메가 피자 버거'를 선보였다. 축구공 모양 버거 번이 특징이고, 페퍼로니와 피자소스, 쇠고기 패티, 치즈가 들어있다.
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 '버드와이저'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라힘 스털링을 모델로 기용한 캠페인 광고와 월드컵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월드컵 응원 축제를 콘셉트로 한 문화 행사 ‘국제 FIFA 팬 페스티벌'도 기획했다. 국내에선 한국 축구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인 우루과이전(11월24일), 가나전(11월28일), 포르투갈전(12월2일) 당시 서울 성수동 문화공간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중계하고, 문화 공연도 병행한다.한편, 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가나(61위)와 경쟁을 펼친다. 쟁쟁한 상대들 사이에서 한국은 12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을 목표로 대회에 임할 예정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