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CEO "내년에도 직원 해고 계속할 것"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역대 최대 규모의 구조 조정을 시작한 가운데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가 내년에도 직원 해고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앤디 재시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1년 반 동안 이 역할을 맡았고 단언컨대 이 기간 동안 내린 가장 어려운 결정이다”고 적었다. 그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리더 모두 이러한 결정이 단순히 역할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 결정으로 삶이 영향을 받고 감정, 야망 그리고 책임감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책임을 통감했다. 아마존은 이번주부터 기기·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예고됐던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아마존의 구조조정 계획은 뉴욕타임즈가 14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이번주부터 약 1만명을 해고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는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감원”이라고 보도하며 알려졌다. 그러나 CNBC는 사안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감축 규모는 유동적일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시 CEO 또한 “이러한 (해고)결정은 2023년 초 영향을 받는 직원 및 조직과 공유될 것”이며 “아직 얼마나 많은 다른 역할이 영향을 받을지 정확히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각 리더는 세부 사항이 확정되면 해당 팀과 소통할 것”이라고 밝혀 감축 규모와 분야가 여전히 유동적임을 시사했다. 매장과 PXT 조직에서의 감축은 이미 결정됐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직원을 너무 많이 늘린 것과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해 이번 구조 조정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말 아마존의 전체 직원은 79만8000명이었으나 코로나19 때 비대면 비즈니스가 폭증하면서 지난해 말 직원은 160만명까지 불어났다.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는 경기 침체를 계속해서 경고해온 바 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