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장군 김예림, NHK 트로피 쇼트 1위…파이널 무대 보인다

19일 프리스케이팅서 연속 메달 도전…우승 시 파이널 진출 유력
'피겨 장군' 김예림(19·단국대)이 생애 첫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김예림은 18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 마코마나이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NHK 트로피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11점, 예술점수(PCS) 33.11점, 합계 72.22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지난 3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김예림은 19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금메달을 따면 사실상 진출이 확정된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대회다.

한국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무대를 밟은 건 2009-2010시즌 김연아(당시 우승)가 마지막이었다.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던 김예림은 다시 한번 대도전에 나선다.
이날 김예림은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12명의 출전 선수 중 11번째로 은반에 나온 김예림은 첫 번째 연기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흠결 없이 처리하며 기본 점수 10.10점과 수행점수(GOE) 1.69점을 챙겼다.

이후 우아하게 더블 악셀을 완벽히 처리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으로 연기의 완성도를 높인 김예림은 마지막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도 완벽하게 뛰었다.

이후 스텝시퀀스(레벨3)로 예술성을 높인 뒤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과 싯스핀(레벨4)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었다.

클린 연기를 완성한 김예림은 주먹을 가볍게 쥐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동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68.07점)가 2위에 올랐고, 일본의 스미요시 리온(68.01점)이 뒤를 이었다. 한국 대표팀 지서연(62.92점)과 위서영(61.06점·이상 수리고)은 각각 6위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