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이재명, 정진상에 위례 개발 보고받아"

대장동 관련 재판서 주장
사건 핵심인물 전부 불구속 재판
남욱 변호사가 위례신도시 개발 당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정진상 정책비서관(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통해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관련 재판에서 남 변호사는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를 직접 신문하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위례 사업은 공모 절차를 밟으면서 증인이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상의했고, 그 내용을 유 전 본부장이 정진상 비서관에게 올린 뒤 이재명 시장에게 보고해서 공모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회계사에게 “대장동 사업 역시 같은 순서로 보고된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정 회계사는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며 “위례 사업 때 유한기 씨를 만난 건 맞지만, (대장동 때는) 유동규 씨가 유한기 씨를 만나지 못 하게 했다”고 대답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남 변호사는 곧 석방될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의 구속 만료가 다가오자 김씨는 교도관에게 165만원을 건넨 혐의,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 법인 자금 중 3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이들의 구속 연장을 요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추가 기소된 횡령 등의 공소사실로 구속 필요성이 적극적으로 소명됐다고 보기 부족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씨와 남 변호사는 각각 오는 25일 0시, 22일 0시에 구속 기간이 만료된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