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나CEO "오늘은 힘든 날"…직원 1,500명 해고 발표

'중고차 자동판매기'라는 별명을 가진 미국의 중고차 판매 업체 카바나가 올들어 주가의 폭락과 중고차 시장 약화 그리고 회사의 장기 궤도에 대한 우려 등에 결국 인력의 8%인 약 1,500명의 직원 해고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카바나의 어니 가르시아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은 힘든 날이다'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사내 이메일을 통해 보내며 "회사의 장기 궤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인력을 감축해야 한다"고 전했다.가르시아CEO는 "지속적으로 높아가는 금융 비용과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지연, 경제적 불확실성의 역풍 등으로 이 모든 것이 어떻게 될지, 그리고 이런 상황들이 우리 사업에 미칠 영향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우리 주변의 세상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비즈니스에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고 또 이를 위해 적응하고, 고통스러운 선택도 해야 한다"며 "현재의 환경에 맞게 그리고 우리의 규모에 맞도록 운영직을 포함해 역할, 위치 등을 고려해 감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르시아는 "영향(해고)을 받은 직원들에게는 퇴직금과 3개월 간 의료 보장 및 기타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다시한번,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한편, 모간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자판기'를 앞세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에도 급성장한 온라인 중고차 업체 카바나의 실적 악화에 대해 ▲인플레이션, 고금리 기조로 인한 중고차 시장 악화 ▲회사의 부채 ▲변동성이 큰 자금 환경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