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SKT·SK스퀘어 "3대 초협력으로 금융·iCT 산업 혁신"

하나금융은 SKT·SK스퀘어와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3대 동반 성장 영역을 선정하고 초협력 사업 추진을 시행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하나금융이 SKT와 체결한 전략적 성장 파트너십에 따른 첫 번째 결과물이라는 것이 지주 측 설명이다. 지난 7월 양사는 4개월간 SK스퀘어를 포함한 사업 협의체를 구성해 주요 혁신 과제를 도출하는 등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금번 선정된 3개 핵심 영역으로는 △초협력 과제를 통한 미래 공동 대응 △청년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 상생 지원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 강화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 협력을 통한 고객 가치 창출 등이 확정됐다.

우선 3사는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하는 차원에서 ‘웹 3.0’ 기술에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웹 3.0은 웹에 담긴 정보의 뜻을 파악해 개인 맞춤형 탈중앙화 정보를 제공하는 지능형 웹 기술을 가리킨다. 3사는 전 세계 25개 지역에서 총 207개의 웹 3.0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기술·서비스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디지털 인재 양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맞춤형 제도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데이터 실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3사 기존에 기획된 하나금융의 ESG 프로그램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를 SKT와 공동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협의했다. 아울러 SK스퀘어의 자회사인 SK쉴더스와 소상공인 맞춤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기로 했다. 소상공인의 운영 자금과 무인 영업 환경을 지원하는 ‘하나 파워 온 스토어’를 개설하고, 소상공인 전용 채널을 활용한 구독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데 더해 기업대출 금리를 감면해주는 식이다.정보통신(ICT) 기술을 접목시킨 상품 개발에도 힘쓸 전망이다. 먼저 SKT의 대표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ifland)’ 내에 하나은행 상설 전용 랜드를 구축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대한다. 다음으로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가상인간 기술과 SKT의 '텍스트 음성 변화 기술'을 융합한 버추얼 휴먼 개발에도 인력을 투자하기로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다가올 미래에 함께 대응하고 우리 사회를 위한 선한 영향력 확산과 고객 맞춤형 가치 창출을 바탕으로 새로운 동반 성장 시대를 개척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앞으로도 ICT 금융 혁신을 위해 3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긴밀히 협력해 ICT와 금융 산업 생태계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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