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 해안 야생조류 분변서 고병원성 AI 검출

도, 이동제한 조치·검사 강화 등 농장 전파 방지 대응

지난 16일 제주시 한림읍 상대저수지 야생 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1형이 검출된 뒤 나흘 만에 성산읍 해안 야생 조류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해안변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제주도는 고병원성 AI가 도내에서 추가 확인됨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따라 인근 해안가와 가금농가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한다.

예찰지역 내 가금농가 12호의 63만여 마리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긴급 임상예찰에서는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대 내 농가는 분변 채취일로부터 21일이 경과한 12월 4일부터 임상예찰과 정밀검사를 거쳐 음성으로 확인되면 이동제한이 해제된다.

출하 등 이동이 필요한 농가에 대해서는 사전 검사를 통해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이동이 가능하다. 도는 시흥리 해안가뿐만 아니라 도내 철새도래지(구좌, 한경, 성산, 안덕)에 홍보 현수막을 설치해 축산차량 진입과 축산관계자 등의 통행을 차단했다.

또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방역 장비를 총동원해 검출지점과 철새도래지 등 주변 도로를 매일 소독하고 있다.

현재 도내 모든 가금 사육농가는 축사 내·외부 매일 소독, 외부인·차량의 농장 진입 금지, 울타리 및 그물망 정비·보수 등 방역상태를 점검하고 이동제한 조치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한림 상대저수지에서는 지난 8일과 16일 두 차례 고병원성 AI가 검출됐으며, 이후 방역대 내 가금농가 28곳에 대한 임상관찰과 정밀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고병원성 AI의 농장 전파를 차단할 수 있도록 농가와 생산자단체 등도 차단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