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합참 핵대응본부 신설 추진에 "선제타격본부" 맹비난

북한은 국방부가 합동참모본부에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본부 신설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실상은 선제타격을 노리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괴뢰군부가 '핵 및 대량살상무기대응본부'를 내온 것은 '한국형 3축타격체계'의 운영을 통합 지휘하여 그 효율성을 높이자는 데 목적이 있다"며 "결국 공화국에 대한 선제타격 능력을 제고하여 북침전쟁준비를 더욱 다그치려는 데 그 진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놓고볼 때 '핵 및 대량살상무기대응본부'라는 것은 실지에 있어서는 '선제타격본부'라고 해야 더 정확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매체는 "지금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는 미국과 괴뢰 군부호전광들의 무모한 북침전쟁 책동으로 하여 나날이 긴장 격화에로 치닫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에 윤석열 역적패당이 '핵 및 대량살상무기대응본부' 신설 놀음을 벌린 것은 조선반도에 기어이 전쟁의 먹구름을 몰아오려는 위험천만한 군사적 망동"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역적패당이 우리에 비한 저들의 군사적 열세를 만회해보려고 별의별 짓을 다하고 있지만 그것은 닭알로 바위치기"라며 "광기는 약자의 허세에 불과하며 그 결과는 자멸밖에 없다"고 강변했다. 그동안 합참은 북한의 핵·미사일 등 고도화하는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해 기존 전략기획본부 예하 핵·WMD대응센터를 확대 개편해 핵·WMD대응본부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에 국방부는 지난 10일 합참에 핵·WMD대응본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합참 직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관계 기관 의견 수렴과 향후 차관회의 및 국무회의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로 시행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