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준비에 300조 쏟아부었다…'돈 잔치 축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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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쏟아붓는 카타르·FIFA20일(한국시간)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 대장정에 들어가는 카타르 월드컵의 또 다른 이름은 ‘돈 잔치 축구대회’다. 카타르가 대회 준비를 위해 300조원 가까운 큰돈을 썼기 때문만은 아니다. 출전 선수들의 몸값, 국제축구연맹(FIFA)이 출전 국가 축구협회 등에 나눠주는 상금 규모도 역대급이어서다.
카타르, 대회 준비에 300조원
상금 6256억원…역대 최대
우승국에 597억원 돌아가
'3전 전패'해도 128억원
소속선수 대회 빌려준 구단
보상금만 총 3000억원 달해
분데스리가 뮌헨, 17명 최다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FIFA가 이번 월드컵에 내건 상금은 4억4000만달러(약 6256억원)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4억달러)을 웃도는 사상 최대 규모다. TV 중계권료 등 FIFA의 수입이 그때보다 늘어난 덕분이다.우승팀이 받는 돈은 4200만달러(약 597억원). 지난 대회에 비해 400만달러 늘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해도 900만달러(약 128억원)를 챙길 수 있다. 16강에 오르지 못하는 16개 팀에 돌아가는 상금 합계만 2000억원이 넘는 셈이다.
FIFA가 이번 대회에 소속 선수를 보낸 구단에 건네는 보상금도 사상 최대다.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은 이 금액이 1억9000만파운드(약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빌려준’ 클럽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다. 독일 대표팀 공격수 토마스 뮐러(33)를 포함해 모두 17명이 카타르행(行) 비행기에 올랐다.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가 각각 16명을 배출했다. 한국에선 6명을 대표팀에 보낸 전북 현대가 가장 많다.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세계 축구 스타들의 몸값은 상상을 초월한다. 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최근 발표한 ‘이적료 가치(transfer value)’에 따르면 1위는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이었다. 이적료는 무려 2억200만유로(약 2804억원)로 추산됐다. 이어 브라질의 네이마르와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가 각각 2억100만유로(약 2790억원), 1억8500만유로(약 2567억원)로 뒤를 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전체 몸값은 1억5900만유로(약 2206억원)로 32개 팀 가운데 26위에 랭크됐다. 이 중 30%(4600만유로·638억원)는 손흥민 몫이다. 1위는 잉글랜드 대표팀(14억9900만유로·2조805억원)으로 벤투호 몸값의 10배에 달한다.
도하=방준식 기자/조수영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