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안정환·구자철 '3파전'…월드컵 해설 누가 잘할까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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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석 앉는 영웅·현역 스타들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21일 오전 1시(우리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으로 개막한다. 이런 가운데 우리 지상파 방송 3사는 '스타' 해설위원들을 끌어와 중계 경쟁에 나선다. 월드컵 중계방송은 해설위원 선호도에 따라 시청률 성패가 갈리기 때문에 중계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먼저 KBS의 경우 '젊은 피'를 수혈한 점이 돋보인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진행해온 이영표 해설위원 대신 구자철 해설위원을 기용한 것. 구자철은 한국 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꾸린 초창기 국가대표 멤버임과 동시에 현역 선수다.구차절은 최근 열린 KBS 월드컵 해설위원 간담회에서 "10년간 축구 트렌드가 확실히 바뀌었다. 타사 해설위원와 비교하자면 난 정확하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말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내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잘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SBS에선 박지성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 조합이 출격한다. 박지성은 월드컵 해설위원을 맡는 것은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다. 박지성은 우리 국가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와 같은 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이고 있는 현영민도 SBS 해설진으로 합류한다. 여기에 축구선수 이승우를 투입해 4인 체제 해설을 완성한다. MBC의 경우 안정적인 콤비를 택했다. 안정환 해설위원과 김성주 캐스터의 조합이다. 안정환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부터 이번까지 3회 연속 MBC 메인 해설위원을 맡는다. 올해 지상파 3사 해설위원 중 중계 경험이 가장 많다. 그는 월드컵 중계방송 제작발표회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내 목소리를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H조에 속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우리시간으로 24일 오후 10시(현지시간 24일 오후 4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른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