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서 공급우위 지속…아직 IRA 영향 제한적"-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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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22만원 제시대신증권은 21일 현대차에 대해 북미 시장에서 공급자 우위 업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 2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LA오토쇼에서 전기 세단 아이오닉6와 고성능 롤링 랩(움직이는 연구소) 차량인 'N 비전 74'를 북미 최초로 공개했다. N 비전 74는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가 결합한 N 브랜드 최초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 랩으로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속도가 장점이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의 컨버터블 형태의 콘셉트카 '엑스 컨버터블'을 선보였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LA오토쇼를 통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2030년 전기차 라인업 18종을 내놓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며 "전기차 모델과 픽업트럭과 같은 대형 차종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지 딜러샵 탐방 결과에 대해선 "현재도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물량 공급만 되면 판매 차질 우려는 크게 없는 상황이란 얘기다.
친환경차 또한 수요 대비 공급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이 실제 판매에 있어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제한적이라 판단된다"며 "현재도 한국 선적 일정에 따라 모든 물량 예약되고 있고, 입고되는대로 판매되고 있다. 수요보다는 물량 확보가 관건인 업황으로 보인다"고 김 연구원은 말했다. 이에 따라 인센티브도 거의 지급하지 않고 있는 상태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자율 상승에 따른 베네핏 제공은 가능하지만 직접적인 현금 인센티브는 제한적"이라며 "고객 관계나 만족을 고려해 소매가격(MSRP) 대비 추가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부분은 없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경기침체와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우려보다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되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딜러샵 내에서 현대차에 대한 입지가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