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형 돌봄 커뮤니티 '위기가구를 찾는 법' 제작⸱배포

서울 서초구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웃을 찾는 ‘어려운 이웃찾기 안내서’를 제작해 지역 주민과 유관 기관에 배포하는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안내서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보면 보이는, 돌봄이 필요한 내 주변 이웃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알짜배기 꿀팁들을 공유하고 있다. 먼저 이웃주민, 편의점⸱슈퍼, 의료기관 등 사회적 관계자를 16개 범주로 분류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 이웃을 사례 유형별로 쉽게 소개한다.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례들은 동주민센터 복지담당 직원과 구청 사례관리사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게 제작됐다.

예를 들면 편의점에서는 술을 자주 사가고 항상 술 냄새가 나는 분들을, 의료기관에서는 의료비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는 분들을, 야쿠르트 매니저는 배달 제품이 적체되어 있거나 우편물이 쌓여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꼼꼼히 살펴 볼 것을 안내한다.

실제 주민 발굴사례 등을 수록해 주변에서 비슷한 사례를 발견 했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신고 채널을 안내하며 이해를 돕는다.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찾으면 가까운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는 것 외에도 서리풀 돌봄SOS 센터 나 보건복지부 콜센터, 서초누비톡, 위기상황 QR신고 등의 방법으로 쉽고 빠르게 신고할 수 있다. 신고된 위기가구는 위기상황별로 서리풀 돌봄SOS, 긴급복지, 기초수급, 민간자원 연계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서초구는 안내서를 책자와 유튜브, SNS 채널, 마우스패드 등의 방법으로 제작하고,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 자료 등으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취약계층에게는 더 혹독한 동절기가 곧 다가옴에 따라 한파취약 가구를 샅샅이 살피고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집중 발굴하는데 안내서를 유용하게 활용함으로써 주민참여 분위기를 조성하여 나와 이웃 모두가 따뜻한 겨울나기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은 아주 중요한 정책 요소라 생각한다”며 “알기 쉽게 사례 중심으로 제작한 ‘위기가구를 찾는 법’이 내 이웃은 내가 살피는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하고 함께 행복한 서초형 돌봄 커뮤니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