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Wnt 표적 탈모치료제, 발모·모낭 증대 확인"

모발 성장 및 모낭 생성 효과 확인
'GFRA1' 결합 저분자 약물 최초 보고 사례
유안나 JW중외제약 선임연구원이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 포스터 공개에 앞서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은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작용기전과 전임상 효능평가 결과를 ‘Wnt 2022’ 학회에서 최초로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JW0061은 피부와 모낭 줄기세포에 있는 Wnt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Wnt 신호전달 경로는 피부 발달과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피부 줄기세포가 모낭 줄기세포로 변해 모낭으로 분화하는 데 필요하다.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Dermal Papilla)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 JW0061이 모유두 세포에 있는 ‘GFRA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Wnt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되는 기전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와 함께 모발이 자라는 생장기의 발모와 모낭 수 증가 효과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도 발표했다. 모발의 성장은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 순으로 세 단계가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일반적으로 모발의 약 90% 가량은 생장기 상태로, 탈모는 대부분 이 시기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JW중외제약은 동물 모델에서 JW0061 표준치료제 위약 등을 각각 실험 부위에 도포했다. 약물 도포를 시작한지 34일째에 위약군 대비 JW0061의 우수한 모발 성장과 모낭을 새롭게 생성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JW0061를 도포함으로써 평균 50일 이상 소요되는 생장기 진입 시점을 15일 이상 앞당겼다고 했다.

또 표준치료제와 동등 이상의 발모 효과도 검증했다. JW0061과 표준치료제 병용요법은 최대 발모 효과를 냈다고 전했다.

JW중외제약은 2024년 상반기 JW0061의 임상 시작을 목표로, 비임상(GLP) 독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피부과 분야 핵심 의료진과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박찬희 JW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시판 중인 안드로겐성 탈모치료제와 임상 물질 중에서 발모 작용기전을 명확히 규명한 약물은 없다”며 “이번 JW0061의 연구 결과는 GFRA1을 표적으로 하는 저분자 약물의 최초 보고 사례로, 혁신적인 탈모치료제 후보물질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