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대머리 됐다"던 20대 女…1년 뒤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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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맞고 탈모 부작용 호소한 日 여성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탈모 부작용을 호소했던 일본의 20대 여성이 1년여 만에 놀라운 근황을 공개했다.
1년여 만에 풍성한 머리카락 자랑
"이제 머리카락 묶을 수 있다" 환호
지난해 6월 모더나 1처 접종 이후 탈모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밝혔던 A 씨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전보다 눈에 띄게 풍성해진 모발 상태가 담긴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A 씨의 머리카락은 묶을 수 있는 정도로 많아졌다.A 씨는 "이제 머리카락을 묶을 수 있다"며 "모발 보호제 등으로 염색한 상태지만 흰색 머리카락도 10%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둘째 딸도 건강하게 출산했다고 전했다.
앞서 A 씨는 지난해 6월 29일 모더나 1차 접종 이후 머리카락이 급격하게 빠지기 시작했다고 호소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접종 사흘째 욕실 배수구에 작은 쥐 1마리 크기의 머리카락 뭉치가 쌓여 있었다"며 "접종 14일째부터는 가발을 쓰고 직장에 출근했고, 17일째엔 생애 처음으로 두피에서 바람을 느끼는 체험을 했다"고 생생히 전했다.A 씨는 평소 기저질환이 없었으며, 혈액 등 각종 검사에서 탈모증에 걸릴 수 있다는 소견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탈모증의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없었다면서 "탈모의 원인이 백신인지를 증명할 수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그로부터 약 두 달 뒤 A 씨는 검사를 통해 두피의 모근이 살아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스테로이드 용법을 통한 탈모 치료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머리카락이 자라나기 시작했지만, 원래의 검은 머리카락 대신 흰색 머리카락이 자라났다. 그러나 꾸준한 치료 끝에 흰색 머리카락의 비율이 점점 줄어 현재는 전체의 약 10%에 그친다고 한다.
한편, A 씨는 현재 자신의 탈모 경험담을 만화로도 연재하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