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만명 몰렸던 지스타 열기, 증시로 옮겨붙나…게임주 '시선집중'
입력
수정
국내 최대 게임 전시 '지스타 2022' 성황리 종료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2'가 3년 만에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완전 대면으로 정상 개최됐다. 국내 게임업체 주요 상장사들이 들고나온 신작은 나흘 간 18만4000여명의 관객들이 몰렸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부진했던 게임주들이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래프톤', '네오위즈'…주가 상승
"PC·콘솔 게임 출시 많아…글로벌 시장 노려볼 만해"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래프톤과 네오위즈의 주가는 전날 각각 6500원(2.83%), 300원(0.97%)씩 오른 23만6500원, 3만8400원을 기록했다. 특히 크래프톤은 실적 기대감이 겹치면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주가흐름은 지스타의 열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2022 지스타'에는 국내 주요 상장사 크래프톤, 넷마블, 넥슨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 네오위즈 등이 참여했다.
'크래프톤'과 '네오위즈' 부스는 인파로 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오는 12월2일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출시할 예정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서바이벌 호러 게임으로,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X 등의 콘솔 플랫폼은 물론 PC까지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게임이다. '지스타 2022'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 시연 행사를 진행했으며 이날 관람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대기시간만 1시간이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행사에 참석해 '가장 인상 깊었던 신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꼽기도 했다. 주가도 이에 화답하듯 강세를 나타냈다. 네오위즈는 신작 'P의 거짓'을 들고 나왔다.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는 게임스컴 3관왕으로 유명세를 떨친 'P의 거짓'은 지스타가 열리기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이에 'P의 거짓' 데모 플레이는 대기 인원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P의 거짓' 부스는 소울라이크를 표방하는 싱글 액션 알피지(RPG)로 시연 버전을 체험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붐볐다.크래프톤과 네오위즈가 더욱 주목받은 이유는 '탈(脫) 모바일' 게임을 선보였다는 점이었다. 크래프톤 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도 네오위즈의 'P의 거짓'도 콘솔·PC용 게임이었다 모바일이 아닌 콘솔이나 PC로 하는 '탈 모바일' 게임은 글로벌 시장 공략이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 시장은 모바일 중심이지만 북미나 유럽시장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스위치 등 콘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절반 정도로 알려졌다.
주요 게임 상장사들의 '탈 모바일'과 신작 공개로 주가가 반등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콘솔게임 신작은 북미와 유럽의 해외 콘솔시장을 타깃으로 한 만큼 국내 게임의 수출실적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콘솔 게임 시장으로의 전환에 따라 글로벌 게임 시장도 노려볼 만하다고도 하다는 입장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자 글로벌로 눈을 돌린 게임 업체들이 콘솔 시장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바뀌었다"며 "국내 업체들의 새로운 도전은 글로벌 시장 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PC·모바일과 콘솔을 넘나드는 게임 플레이는 이제 필수가 됐다고도 했다. 안 연구원은 "모바일·PC, 콘솔·PC의 크로스플레이는 대부분 업체들의 필수 사항"이라며 "크로스플레이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온라인에 강점이 있는 한국개발사의 영향력 확대와 콘솔 시장 진출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