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 대졸 신입 초봉 5300만원 인상후, 블라인드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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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신입·CL2(사원·대리) 1년차에 적용키로"올해 들어온 후배들 거의 과외선생마냥 붙어서 알려주는데 후배랑 연봉 차이가 달랑 20만원이다. 현타 온다"(2020년 하반기 입사자 A씨)
2020년 입사자 "후배랑 달랑 20만원 차이"불만 폭주
지난 18일 삼성전자가 반도체 대졸 신입사원 초봉을 5300만원으로 인상했다고 발표한 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이같은 하소연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또 다른 2020년 하반기 입사자 B씨는 "내가 2.5년 더 일했는데 지난달 입사한 내 후배와 연봉이 똑같다니 슬프다."는 푸념을 늘어놓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DS부문의 대졸 초봉을 5300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DS부문 채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졸 초임을 530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한 것.인상안은 이달 급여분부터 반영된다. 이번 조치는 대졸 입사 예정자뿐 아니라 현재 대졸 초임을 적용하는 ·에도 동일하게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의 대졸 초봉은 지난달까지 5150만원이었지만 이번 인상으로 이달부터 2.91% 더 오르게 된다. 반도체 라이벌이자 업계 2위인 SK하이닉스가 지속적으로 보수액을 높이자 이 차이를 상쇄하기 위한 결정이었다.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신입사원 초봉을 5300만원으로 인상했다.
하지만, 저연차 직원들은 "경쟁사보다 더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 연봉을 올려주는 것이면 다 같이 올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S부문 신입사원 초봉 이외 다른 부서의 초임은 올리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연봉 인상이 '반도체(DS)' '신입사원'에만 한정된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대졸 신입사원 초봉은 2021년 4800만원, 2022년 5150만원, 2022년 11월 5300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인상됐다. 삼성은 임금이외 △워라밸을 위한 유급휴가 3일 신설 △배우자 출산 휴가 15일(기존 10일) 등의 복지혜택을 추가했다. 저연차 직원들의 불만을 삼성이 어떻게 해소시킬지가 주목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