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국기업거버넌스 시상식…대상에 故유일한 박사

사진=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행동주의 펀드 KCGI와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공동 '제1회 한국기업거버넌스 대상' 시상식을 열고 고(故) 유일한 박사를 경제 부문 대상에 선정했다.

지난 21일 열린 시상식에서는 5개 부문에 걸쳐 10명의 수상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이날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인 고 유일한 박사(유한양행 조욱제 대표이사 대리 수상), 황성택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 김동환 삼프로TV 이사회 의장, 김우찬 고려대 경영대 교수, 이용우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에게 각각 20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했다. 혁신가상 수상자인 천준범 당근마켓 부사장,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이대호 와이스트릿 편집장, 정준혁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에게는 각각 10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했다.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는 한강의 기적을 넘어 새로운 시대로 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더불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나라의 운명과 미래의 모습이 기업 거버넌스의 개혁과 발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간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기업 거버넌스 왜곡을 바로잡고 개혁하는 활동에 집중했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업 거버넌스 발전에 기여하고 모범을 보이신 분들을 찾아내 그 분들의 공적을 널리 알려서 귀감으로 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행사 공동주관사인 KCGI의 강성부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 거버넌스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을 선정해 포상하고, 널리 알림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기업 거버넌스 개선에 앞장설 수 있도록 격려하고자 했다"며 "결과적으로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돼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하고자 거버넌스대상을 만들게 됐다"고 상의 제정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ESG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G이다. E는 눈에 보이는환경, S는 눈에 보이지 않는 환경이며 의사결정체계인 G는 E와 S의 작동 원리이자 운영 메커니즘"이라며 "기업 거버넌스가 개선된다면 좋은 의사결정을 반복할 수 있어 기업이 더 빨리, 멀리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경제부문 대상을 수상한 고 유일한 박사는 기업은 사회를 위해 존재하며 헌신해야 한다는 이념으로 국내 최초의 모범적인 기업 거버넌스를 확립했다. 기업은 한두 사람의 손에 의해 발전되지않으며 기업과 개인의 정실을 분리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제약회사 최초 기업공개를 진행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하고 성실한 납세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기업 이념으로 유한학원, 유한재단 등 공익사업에 힘썼다. 타계 시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했고 유한재단의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은 유일한 박사와 유한양행이 국내 첫 '기업의 사회적 책임 모델'로 평가받게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