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공사협회, 오송에 인재개발원 신사옥 개원…사고예방 교육·전기공사법 개정 주력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류재선·사진)는 전국 2만여개의 전기공사기업을 회원으로 둔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공사업 유일의 법정단체다. 서울 중앙회를 비롯한 시·도회 21곳은 협회 창립 이후 62년간 전기공사 기술자 교육, 정부위탁사업, 안전한 시공기술 향상 등의 역할을 맡았다.

전기공사협회는 최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시대를 마감하고 충북 오송에 신사옥을 마련했다. 지난 2월 오송 신사옥에서 ‘전기공사협회 인재개발원 개원식’을 열고 축구장 6개 크기인 4만3900㎡(1만3300평) 부지에 최첨단 교육장과 숙박시설을 갖춘 미래형 교육시설을 구축했다. 기존 서울 등촌동 사옥보다 16.5배나 커진 1만9800㎡ 규모다. 4만여명의 전기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유일의 실내 배전 실습장을 비롯한 최첨단 송전, 변전, 내선 실습장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교육에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전기공사협회는 올해 2월25일 충북 오송 신사옥에서 ‘전기공사협회 인재개발원 개원식’을 열었다. 한국전기공사협회 제공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오송 인재개발원 1·2층에 걸쳐 구축한 국내 유일의 전기안전 체험관인 ‘스마트전기안전AI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일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전기안전 사고에 대비해 기초전기안전교육부터 응급처치 체험으로 구성된 일반전기체험 12종과 변압기 철거지처럼 등 전기작업 17종의 체험 콘텐츠로 구성됐다. 안전한 전기공사 시공 문화를 선도하려는 협회의 의지를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전기공사와 관련한 법제도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건설기술 진흥법 일부 개정안에서 건설사업의 범위를 건설공사로 한정토록 하면서 업역 수호에 주력했다. 협회는 또 지난 8월부터 한 달간 제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에 맞춰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산자위 신임 위원들을 잇달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전기공사업법 개정안 등 업계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업계 발전을 위해 위원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등 위원들의 전기공사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힘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재선 회장은 20여명의 국회의원과 만나 업계 현안 알리기에 전력을 다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전기공사업법의 조속한 통과에 힘을 보태달라는 메시지도 전했다.전기공사업계 회원사들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전기공사 분리발주' 법안에 대한 지원도 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건설경제의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 현상을 초래하는 무분별한 통합발주는 지양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은 상황에서 협회는 전기공사 분리발주 준수로 대·중소기업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문화 정착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류 회장은 “오송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협회는 환골탈태할 것”이라며 “탄소중립, 4차산업, 안전 중심의 한국판 뉴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