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 60여개 자격증 '통합 플랫폼' 구축…글로벌 온라인 자격평가 사업도 집중

한국능률협회(회장 이봉서·사진)는 다가올 4차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며 사업구조와 조직문화 변화에 힘쓰고 있다. 올해 슬로건을 ‘커넥팅 더 퓨처(Connecting the Future)’로 바꿨다. 지식으로 고객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한다는 의미다. 지식 콘텐츠 기반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위한 사업 다각화와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 엔에스데블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자격교육 및 평가체계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예컨대 약 60개 자격증에 대한 교육 진도 관리, 평가, 자격증 발급을 진행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식이다. 또 유비쿼터스 기반 테스트(UBT, Ubiquitous-Based Test)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온라인 자격평가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10월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개최된 ‘커넥팅 더 퓨처 2023’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한국능률협회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능률협회 제공
양질의 지식 콘텐츠 개발에도 회사의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트렌드M’이 대표적이다. 마이크로 트렌드와 이슈를 분석해 고객들에게 통찰력을 제공하는 지식 기반 서비스다. 브랜드 출시 3년 만에 2만여명의 수강생과 300여개 기업 회원을 확보했다. 트렌드M의 콘텐츠는 내년부터 글로벌 최대 온라인교육 플랫폼 ‘유데미’에 제공된다.

한국능률협회 관계자는 “세계 이용자들이 이용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지식 서비스로 도약하게 된다”며 “양질의 콘텐츠를 더 늘려 해외 이용자들을 유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능률협회는 국내 기업들에는 지속가능한 조직경영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11회를 맞은 국내 최대 비즈니스 컨퍼런스인 ‘커넥팅 더 퓨처 2023’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10월 열린 이 행사를 통해 한국능률협회는 국내 조직 경영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기업인들에게 국내 경영 전반에 대한 진단과 인사이트를 전달했다.내부적으로는 조직 문화 혁신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올해 한국능률협회는 조직 구성과 업무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하기 위해서다. 조직과 업무 방식 개선엔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된다. 조직문화 활동의 일환으로 직장인 앱 ‘블라인드’와 함께 조직 문화 관련 리서치도 진행했다. 또 젊은 직원들의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듣고 미래 방향성을 찾는 ‘해커톤’ 행사도 올해 처음으로 개최했다. 협회 관계자는 “MZ세대 조직원들의 의견을 조직 문화 혁신에 많이 반영하고 있다”며 “협회가 역동적이고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국능률협회는 1962년 국내 최초로 민간 주도로 설립된 교육·컨설팅 기관이다. 교육 솔루션과 기업 인적자원 개발 서비스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평생교육 시대에 개인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최권석 한국능률협회 상근부회장은 “플랫폼과 콘텐츠 기반의 서비스와 조직문화 변화를 통해 사업적, 구조적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