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산업협회 'K-푸드' 수출판로 확대 등 가교역할…유튜브 개설, 소비자와 식품이슈 소통

한국식품산업협회(회장 이효율·사진)는 올해 고물가 대응과 식품 공급망 관리 등으로 역할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해외에서 ‘K-푸드’ 열풍이 불고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푸드테크가 성장하는 등 식품과 관련한 새로운 시장이 열리면서 식품산업협회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식품산업협회는 현재 삼양식품 해태제과 SPC삼립 대상 샘표식품 롯데칠성음료 오리온 보락 농심 동서식품 등 총 183개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1969년 식품기업과 단체 10곳이 의기투합해 협회를 창립한 이후 50년 넘는 기간 동안 회원사가 지속 증가해왔다.협회는 식품 안전과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대정부 제도개선 △원료 공급 및 지원 △할당관세 품목 신청 △표시·광고자율 심의 △수출 지원 △환경 정책 지원 및 제도개선 업무 △전문분과위원회 운영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지난 8~12일 식품업체의 해외 수출 및 투자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최고 경영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현지 식품 박람회를 방문했다. 한국식품산업협회 제공
무엇보다 협회는 올해 고물가와 경기 둔화에 따른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진단하고, 식품 공급망 관리와 물가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 협회 관계자는 “국회의 ‘물가 및 민생안전특별위원회’ 위원 참여, 관련부처 간담회 참석 등을 통해 원료 수급 원활화 정책, 산업계 비용부담 완화 정책에 대해 건의했다”며 “할당관세(0%) 적용 품목 확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증량, 의제매입세액 공제 확대 등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식품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업계의 의견을 반영하고 수출유망지역 박람회에 한국관을 여는 등 K-푸드 신규 수출판로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매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대국민 식품안전 인식 제고 활동을 진행하고 5월14일 ‘식품 안전의 날’ 기념식 및 부대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협회의 주요 업무다. 협회는 올해부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식품의 다양한 이슈 등을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제작해 소비자와 소통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나나 동국대 교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또 협회는 국내 최초 국가공인 식품 전문 시험·검사기관인 부설 한국식품과학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수입식품의 통관을 위한 수입정밀 검사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검사, 자가품질 검사 등 식품검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시행하는 ‘소비기한 표시제도’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식약처의 ‘영업자 지원을 위한 식품별 권장 소비기한 설정’ 연구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효율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은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100억달러를 돌파하고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올해 5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며 “식품기업들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식품업계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