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 간접수출 중기에 맞춤형 금융서비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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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과 ‘매출채권팩토링’ 업무협약더존비즈온이 한국수출입은행과 손잡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맞춤형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를 확대한다. 수출 환경이 급변하는 와중에 간접수출 중소기업들이 단기간 자금 경색으로 경영 위기에 몰리지 않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간접수출 기업 맞춤형 금융서비스 개발 맞손
공급사슬 전반 수출금융 지원키로
22일 더존비즈온은 전날 한국수출입은행과 간접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매출채권팩토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더존을지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매출채권팩토링은 기업이 물품·용역을 제공한 뒤 거래처에서 받은 외상 매출채권을 조기 현금화할 수 있게 돕는 금융 서비스다. 기업 간 외상 거래로 생긴 매출채권을 정책금융기관이 중간에서 매입해준다.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의 매출채권을 상환청구권 없이 현금으로 매입하고, 채권이 만기 했을 때 채무 기업으로부터 외상 대금을 회수하는 식이다. 더존비즈온이 실시간 세무·회계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정보와 매출 진위 여부를 제공하면 자금공급자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심사해 일정 할인율로 매출 채권을 매입한다.
이를 통하면 중소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재무 건전성을 키울 수 있다. 만기 전에 채권을 조기 매각해 신속히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돈맥경화’로 인한 중소기업의 연쇄 도산도 막을 수 있다. 채권 만기일에 특정 거래 기업의 지급 불능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기업과 상환 책임이 엮이지 않아서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은 더존비즈온의 매출채권팩토링 사업에 외부 자금공급자인 팩터로 참여한다. 양측은 간접수출 중소기업에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개발·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전체 간접수출의 70.7%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공급사슬 전반에 대한 수출 금융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그간 금융 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간접수출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수출 중소기업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구매자 신용방식을 활용한 중소기업 지원대상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재무 건전성이 높은 대기업 구매자의 양호한 신용도를 토대로 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주는 구조다.
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빅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WEHAGO(위하고)를 통해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를 지원한다. 팩토링 신청부터 심사, 대금 입금·상환 등 전 과정을 자동화해 100%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