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니라도 오디오 콘텐츠 만든다'…플로 개방형 플랫폼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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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플랫폼 전환 이후 평균 청취 시간 152%로 증가오디오 플랫폼 플로의 오디오 콘텐츠 청취 시간과 청취자 수가 최근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수·음악가 위주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최근 개방형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으로 전환한 전략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22일 플로는 지난달 플로 오디오 콘텐츠 이용 패턴 분석 결과 이용자당 평균 콘텐츠 청취 시간이 지난 8월 대비 52%, 평균 청취자 수는 동기간 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만 14세 이상 플로 가입자라면 누구나 음악을 비롯한 오디오 콘텐츠를 직접 올릴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한 결과다. 이달 기준 플로에는 오디오 콘텐츠 크리에이터(창작자) 총 3713명이 등록해 활동하고 있다. 덕분에 제공 콘텐츠 주제와 형식 폭이 확 넓어졌다. 오디오 드라마, 자작곡, ASMR을 비롯해 오디오로그(A-log), 영화·책 리뷰, '덕질썰(특정 주제에 열중하는 이야기)' 등 각종 취향을 반영한 콘텐츠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달까지 프로그램 1707개, 에피소드 8661개가 올라왔다.
플로의 지난 9월 자체 조사에 따르면 청취자 연령층도 확대됐다. 기존 플로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의 주 청취자층인 20대(비중 36.7%)에 이어 30대와 40대 비중이 각각 27.8%, 17.3%로 집계됐다는 설명이다. 플로 관계자는 "음악 콘텐츠 청취율이 특히 높게 나왔다"며 "플로 내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되고 있는 음악을 저작권 문제 없이 오디오 클립과 함께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