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덜 빠진 신림선 역세권 아파트…"실수요자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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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대림 등 매매가 상대적 선방
20% 빠진 신길뉴타운과 대조
신림선 경전철 개통 수혜에
전월세 거래도 비교적 빈번


신림선 서울지방병무청역 역세권에 있는 지은 지 20년 된 대방대림아파트 전용 84㎡ 전셋값도 7억원대를 유지하면서, 전셋값이 8억원대에서 6억원대로 하락한 인근 신길뉴타운 신축 단지와 시세가 역전됐다.
신림선 개통 전 관악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았지만 이 지역을 지나는 지하철은 2호선밖에 없는 대표적인 교통 낙후 지역이었다. 하지만 신림선 개통 효과에 힘입어 부동산 침체장에서 하락세가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림선 서울지방병무청역 주변 삼환아파트 전용 59㎡의 매도 호가는 9억원가량으로, 최고 거래가 9억9000만원 대비 하락폭 10% 선에서 버티고 있다. 신길동 S공인 관계자는 “삼환아파트는 신림선 개통 전 저평가됐었기 때문에 내림폭도 작다”고 전했다. 반면 삼환아파트에서 멀지 않은 신길뉴타운의 래미안에스티움 전용 59㎡는 작년 한때 13억원까지 올랐던 호가가 9억9000만원까지 내려왔다.신림선을 계기로 지역 개발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관악산과 도림천 사이 낙후 지역인 신림1구역에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해 4104가구 규모로 재개발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신림현대, 대방대림 등 신림선 역세권 대단지들의 리모델링 추진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신림선 주변은 여의도나 강남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