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매각 가능성으로 주가 급등

구단주 글레이저 "매각,신규 투자 등 모든 가능성 검토"
첼시 50억5000만달러보다는 매각가 높을 듯

영국의 축구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U)가 매각 가능성으로 23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9% 이상 급등했다. 맨유는 전날에도 14% 급등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 날 잠재적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깜짝 발표는 맨유의 스트라이커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인터뷰에서 구단주와 감독 에릭 텐 하그를 비난한 후 팀을 떠나겠다고 확인한 후 몇 시간만에 발표됐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클럽으로 꼽히는 맨유는 2005년부터 미국의 글레이저 가족이 소유하고 있다.

전날 늦게 공동 회장인 아브람 글레이저와 조엘 글레이저는 성명에서 팬들과 클럽의 미래에 성장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클럽에 대한 신규 투자, 매각 등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맨유가 시장에 나오면, 입찰자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초 라이벌 첼시는 LA 다저스의 일부 구단주인 토드 볼리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러시아의 과두 정치가 로만 아브라모비치로부터 42억5000만 파운드(50억5000만 달러)에 구단을 사들이기도 했다.

마켓워치는 맨유의 글로벌 상업적 강점을 감안할 때 첼시보다는 높은 가격에 팔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144년 된 맨유를 보유중인 글레이저 가족은 그들의 소유권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2017년 이후 어떤 우승 트로피도 획득하지 못한 맨유의 부진에 따라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