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전 전날 여유만만…우루과이, '눈치 게임'으로 즐거운 훈련

'부상' 아라우호, 마지막까지 별도 훈련으로 컨디션 점검
벤투호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이 즐거운 분위기 속에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우루과이 대표팀은 2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르살 훈련장에서 한국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조직력을 점검했다.

한국과 우루과이는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는 전날 공개훈련에선 취재진이 선 쪽이 아닌 건너편 피치에서 훈련하며 전력 노출을 방지하는 듯했다.하지만 이날은 먼 쪽 피치에서 몸을 푼 뒤 다시 앞쪽으로 넘어와 담금질을 이어갔다.

훈련 시작 시간은 오후 4시 30분이었지만, 4시부터 이미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담소를 나누며 몸을 풀었다.

이후 다 함께 모여 약 2분가량 짧은 미팅을 진행한 뒤 본격적으로 훈련에 나섰다.월드컵 1차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선수들은 '눈치 게임'으로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기도 했다.

선수들이 조를 나눠 라인 밖에 일렬로 서 있다가 코치가 숫자를 외치면 동시에 앞으로 달려 나오는 식으로 진행됐는데, 선수들의 웃음소리가 떠들썩하게 들렸다.
코치가 외친 숫자와 선수들의 수가 일치하면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를 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한 우루과이 기자는 "세 명이 조를 이뤄 코치가 부르는 숫자에 맞게 달려 나가는 게임"이라며 "마지막에 남는 조가 벌칙을 받는다.

재미있는 훈련을 하는 것도 경기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근육 부상에서 회복 중인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는 건너편 피치에서 코치들과 별도로 훈련했다.

아라우호가 한국과 1차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알론소 감독은 훈련 전 알라이얀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아라우호가 훈련을 잘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현재 상태에 만족한다"며 "한 번 더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체크할 기회가 있고, 그가 (한국전에) 출전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