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내년 美 증시 '상저하고' 패턴...S&P500 4,000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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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최악의 경우 내년 3,000선까지 추락"글로벌 IB(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내년 S&P500 지수 전망치를 4,000선으로 제시하며 경기침체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에너지·필수소비재·유틸리티·금융 관련주 비중확대"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A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내년에는 미국 증시가 본격적인 경기침체 리스크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증시가 고전하겠지만 하반기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사비타 수브라마니안(Savita Subramanian) BoA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경기침체 상황에 따른 S&P500 지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녀는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경우 경기침체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에는 S&P500 지수가 내년에 3,000선까지 추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약 24% 이상 급락한 수치다.
다만 "시장이 경기침체 리스크를 잘 견뎌낼 경우 S&P500 지수가 내년에 최대 4,600선까지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에너지,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S&P500 지수의 내년 평균 전망치는 4,000선으로 제시했다.
한편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수석 전략가는 미국 증시를 위협하고 있는 경기침체 리스크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녀는 "이번 경기침체는 '부모님 세대(Your Mom & Dad)'에 찾아온 위기와는 다를 것"이라며 "경기침체가 내년 3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증시는 역사적으로 경기침체가 종료되기 6개월 전에 바닥에 근접했다"면서 "증시가 내년 상반기에는 고전하겠지만 하반기에는 오를 수 있는 만큼 상반기부터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침체 시기에는 연준이 특히나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에 주의해야 한다며 "경기침체를 의식해 통화정책을 갑작스럽게 전환할 경우 증시에 엄청난 타격을 입힐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올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낸 빅테크 기업들이 내년에도 고전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제시했다. 올해 S&P500 섹터 내에서 기술주는 연초 대비 25%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이날 미국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 확산세를 주시하며 소매 기업들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18%, 나스닥 지수는 1.36%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또한 S&P500 지수 역시 1.36% 오르며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4,00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