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스테이, 국내 호텔 단일 브랜드 최초로 연 100만 객실 판매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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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신라스테이가 국내 호텔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한 해에 100만 객실 판매를 돌파했다. 신라스테이는 지난 10월부터 특정한 순번에 체크인한 고객에게 숙박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MZ세대 취향 저격이 성공 비결
실속·품격 등 차별화된 마케팅
100만번째 고객에 100박 숙박권
연말까지 125만 객실 판매 예상
지난달 26일 신라스테이 울산에서 97만 번째 고객에 이어 28일 신라스테이 광화문에서 98만 번째, 31일 신라스테이 구로에서 99만 번째, 지난 2일 신라스테이 해운대에서 99만9999번째, 같은 날 신라스테이 삼성에서 100만 번째로 체크인한 고객이 이 이벤트에 당첨됐다.신라스테이는 당첨된 고객들에게 숙박권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했다. 신라스테이 삼성에서 체크인한 100만 번째 투숙객 김모씨는 “꿈만 같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휴가차 신라스테이를 이용했다가 행운의 100만 번째 고객이 된 김씨에게는 신라스테이 전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박 숙박권과 다섯 돈 상당의 골드바가 제공됐다.
신라스테이의 100만 객실 판매 돌파는 국내 토종 브랜드로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국 핵심 지역에서 14개 프로퍼티(시설), 총 4510개 객실을 운영하는 신라스테이가 연간 100만 객실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올해 초부터 매일 3000번 이상의 체크인이 이뤄져야 했다.
이는 모든 프로퍼티가 평균 80% 투숙률을 기록해야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국내 호텔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 기록이다. 신라스테이는 연말까지 총 125만 객실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이와 같은 신라스테이의 단일 호텔 브랜드서의 성과는 과감한 확장 전략 덕분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취향 저격에 성공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신라호텔의 가치 위에 실속을 더한 프리미엄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는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가 소비 주축으로 성장함에 따라 인기가 더해져 왔다. 신라스테이는 지난 10년간 보여준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국내 확장과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 전주, 세종, 제주 이호테우, 미국 새너제이 등에 진출해 2025년까지 20개 프로퍼티로 확장할 계획이다.
신라스테이의 모든 프로퍼티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간결하고 깔끔한 디자인 철학도 인기 요인에서 빼놓을 수 없다. 신라스테이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피에로 리쏘니가 디자인했다. 공간마다 꼭 필요한 것만으로 구성하는 실용성을 보여준다.동시에 미적 측면도 놓치지 않고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를 구성한다. 이는 특히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MZ세대에게 높은 인기를 얻은 요인으로 보인다.
트렌드를 고려한 수준 높은 상품 개발과 차별화한 마케팅도 MZ세대를 사로잡은 비결로 분석된다. 신라스테이는 ‘워케이션(업무+휴가)’ 상품, ‘지역별 한 달 살기’ 등 여행지에서의 생활을 경험해보고자 하는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개발한 바 있다. 또한 신라스테이는 인근 지역의 주변 관광 상품은 물론 문화, 예술 분야까지 범위를 확장해 관련 상품을 출시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완화한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결실을 보고 있다. 신라스테이는 본격 영업 개시 후 3년 만인 2016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적자를 기록했으나, 곧바로 극복해 2021년부터 흑자 경영 궤도에 재진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