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북부서 '불법 벌목 단속' 경찰-주민 충돌로 6명 사망

"주민 흉기 위협에 경찰 발포"…삼림 경비대 1명도 숨져
인도 동북부의 지역 갈등이 심한 곳에서 경찰이 주민에 발포하는 등 양측이 충돌하면서 6명이 사망했다고 PTI통신 등 인도 매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전날 동북부 아삼주 무크루 지역의 메갈라야주 경계 인근에서 아삼주 삼림 경비대가 불법 벌목 원목을 실은 트럭을 단속했다.

해당 트럭은 아삼주에서 메갈라야주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이 이뤄지자 트럭은 도주를 시도했고 경비대는 메갈라야주까지 추격해 타이어 등에 총을 쏴 저지했다. 경비대는 트럭 기사 등 3명을 체포했으며 이후 현장에 경찰 병력도 증파됐다.

그러자 현장에서는 메갈라야주의 많은 주민이 몰려나왔다.

이들은 경비대와 경찰을 둘러싼 후 체포된 이들의 석방을 요구했고 흉기를 들고 위협하며 공격하기도 했다. 아삼주 지방 경찰서장인 임다드 알리는 "경찰은 이를 진압하기 위해 발포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5명과 경비대원 1명이 사망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만, 경비대원의 사망 원인은 총격에 의한 것인지, 주민 공격에 의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전날 밤 메갈라야주의 주도인 실롱에서는 아삼주 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주민에 의해 불태워지기도 했다.

메갈라야주는 1972년 아삼주에서 분리해 나왔으며 이후에도 두 주는 경계선 침범, 주민 갈등, 개발 문제 등으로 충돌해왔다.

경찰과 주민 간 유혈 충돌이 발생하자 아삼주 당국은 즉시 메갈라야주 경계 지역에 경보를 내렸으며 추가 소요를 막기 위해 인터넷 서비스도 중단시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