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출근길 문답' 중단 野비판에 "적반하장, 낯뜨거운 비판"

"언론에 징벌적 손배 재갈 물리려는 언론중재법 누가 시도했나"
국민의힘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문답 중단 결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언론탄압'이라며 비판하는데 대해 "적반하장식 주장"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홍근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잠정 중단에 '군사독재 시절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며 "참으로 낯 뜨거운 자아비판"이라고 주장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18년 경기지사 당선 직후 생방송 인터뷰에서 의혹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일방적으로 인터뷰를 중단한 것을 거론하며 "박홍근 원내대표 말처럼 '각하가 싫어하면 쓴소리도 가로막던 군사독재'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취임 후 약 6개월간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은 총 61차례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5년간 기자회견 횟수와 비교조차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도어스테핑은 윤 대통령이 언론과 소통을 위해 시도한 것"이라며 "MBC 기자처럼 '샤우팅'을 해대면 소통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언론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걸어 재갈을 물리려는 언론중재법은 어느 정당이 시도했나.

민주당은 본인의 과거부터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MBC 기자-비서관 공개 설전' 사건 이후 사흘만인 이달 21일부터 출근길 문답을 잠정 중단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출근길문답 방식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자 출신 조수진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도어스테핑 중 대통령에게 물어볼 사안과 대변인 등 관계자에게 질문할 사안이 혼재돼 아쉬웠다"며 "정국 구상이나 경제 관련 큰 틀의 생각을 들을 수 있도록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용남 전 의원도 T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전할 메시지나 중요한 사안에 대해 기자실을 직접 방문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