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서울시 최초 안양천 일대 디지털트윈 행정서비스 모델 구축

양천구는 서울시 최초로 양천구 전역에 과학적 분석·예측이 가능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 23일 디지털트윈 기반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양천구가 지난해 7월 한국형 디지털트윈 표준모델 확산 지자체 공모에 선정된 이후 안양천 좌안 양화교에서 오금교 구간 5.4㎞, 35만㎡를 항공 촬영한 데이터와 기 구축된 서울시 S-맵 데이터를 결합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업무 협약서를 체결한지 약 1년 만이다. 양천구는 구축된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활용해 각종 행정데이터, 현상정보(IoT)를 통합해 안전, 재난, 교통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시뮬레이션, 과학적 정책 의사결정 지원, 도시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가상의 디지털트윈 플랫폼에서 조감도의 건축물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도 시 공간의 효율적인 배치 및 일조량, 조망권 등을 미리 분석해 지구단위 계획 수립 시 활용하는 식이다.

특히 최근 가결된 목동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심의로 재건축 완성 시 현재 2만 6000세대에서 약 5만 3000세대로 2배 이상 급증할 때 예상되는 교통 혼잡 문제에 대해 새로운 우회로 건설 및 다양한 방법을 디지털트윈 플랫폼으로 분석·예측해 도로 확장 또는 신설에 활용하고, 일조권 조망권 분쟁 최소화 등 재건축시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안양천 특화서비스 관련해 안양천 수위 모니터링, 유동인구 감지 센서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안양천 13개소에 유동인구 분석 센서를 구축해 측정 구간 내 수집중인 방문자수 및 평균체류시간, 이동경로 등을 토대로 디지털트윈 플랫폼에 입력해 향후 안양천 운동기구 또는 녹지 공간 조성 등 구민들의 이용편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양천구는 밝혔다.

아울러 양천구는 최근 문제가 되는 안전이나 긴급재난에 대해서도 미리 디지털 트윈 공간에서 하천의 실시간 수위 모니터링 및 재난 상황을 시뮬레이션해 봄으로써 침수로 인해 발생할 피해를 사전 예측해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미래형 양천구로 변화하는 도시공간에 대해 실제로 구현하고 체험해 볼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안전, 재난,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양천구를 안전하고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