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보유했는데"…이달 들어 버핏이 계속 파는 종목은?

14년 동안 보유해 온 중국 전기차 업체 BYD
올해 들어 5차례 매각…지분 19.55%로 줄어
매각 사유는 밝혀지지 않아
사진=AP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중국 전기차(EV) 업체 BYD 지분을 계속 매각하고 있다.

CNN은 23일(현지시간) 홍콩거래소 공시를 인용해 벅셔해서웨이가 지난주 BYD 주식 약 322만5000주를 8000만달러(약 1063억원)에 매각해 지분이 15.99%로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주당 평균 거래가격은 195.42홍콩달러다.벅셔해서웨이는 BYD에 투자한 지 14년 만에 처음으로 지분을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 8월 말 133만주를 처분한 뒤 9월에는 171만6000주를 추가 매도했다.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 매각하는 등 매각 속도가 빨라졌다. CNN은 벅셔해서웨이가 최근 4개월간 BYD 주식 매각을 통해 1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벅셔해서웨이는 매각 이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벅셔해서웨이는 지난 2008년 2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14년간 BYD 주식을 보유해왔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버핏이 벅셔해서웨이 주식 7억5800만달러 어치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버핏은 세상을 떠난 아내의 이름을 따서 만든 수전 톰프슨 버핏 재단에 벅셔해서웨이 클래스 B 주식 150만 주를 기부했다. 큰딸이 운영하는 셔우드재단과 장남의 하워드 G. 버핏재단, 차남 부부의 노보재단에 각각 30만주씩 내놓았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