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日노선 재개…4분기 흑자전환 전망"-흥국

목표가 1만4000원 제시
흥국증권은 제주항공에 대해 유상증자로 유통주식수가 증가한 데다 코로나19 이전과 대내외 환경이 전반적으로 달라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4586원에서 1만4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내년 실적 등을 감안했을 때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 제주항공은 매출액 1957억원, 영업적자 6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7% 증가했지만 적자 상황은 지속됐다.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211억원 적자)도 밑돌았다. 이에 대해 이병근 흥국증권 연구원은 "강한 회복을 예상하고 공급을 크게 늘렸던 지난 7월에 수요가 따라와주지 않아 3분기 손실폭을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제주항공의 강점인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일본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11일 이후 제주항공의 여객 회복은 가파르다"며 "제주항공의 10월 국제선 수송 실적은 20만6000명으로 국내 경쟁 저비용항공사(LCC)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12월에는 여행 성수기를 맞아 2019년 대비 70% 수준까지도 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최근 유가 하락과 달러 약세도 LCC들에 우호적이기에 영업이익과 영업 외 손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회복 속도와 내년 실적을 고려하면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며 "국내 LCC 중 가장 매력적이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