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치킨집 사장님 웃었다…월드컵 특수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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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여정이 시작된 24일 유통가가 환호했다. 4년 만에 월드컵 거리 응원이 열린 광화문 일대 편의점에서는 맥주 매출이 전주보다 10배나 폭증하는 사례도 나왔다.
25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광화문과 시청광장 인근 CU 점포에서는 맥주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1030% 치솟았다. 맥주와 함께 먹는 스낵(매출증가율 680%), 안주(570%) 역시 매출이 급증했고, 물(490%), 탄산음료(310%) 등 음료수 매출도 크게 늘었다.
광화문광장 인근 10여 곳 GS25 점포에서도 맥주(375.8%)와 안주(253.9%), 핫팩(378.1%), 보조배터리(461.7%) 등의 매출이 폭증했다. 근처의 이마트24 점포 3곳에서도 맥주 매출이 6.7배나 뛰었다.CU 관계자는 "쌀쌀한 날씨에 거리 응원을 나온 사람들이 보온을 위해 많이 찾은 핫팩은 광화문 인근 점포에서 평소보다 1500%나 매출이 증가했다. 장갑 등 방한용품도 매출이 1060% 올랐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GS25도 맥주 매출이 186.4% 치솟은 것을 비롯해 치킨(146.9%), 안주류(125.0%), 냉동간편식(113.7%), 스낵(98.2%) 등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그 결과, 전체 매출이 19.5% 증가했다. 우루과이전이 열리기 전후인 오후 5∼10시 매출이 전날 매출의 42.3%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 매출도 20% 뛰었다. 경기 시작 전인 오후 6기부터는 매출이 45% 늘어나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설명이다. 이마트24는 전날 맥주 매출이 2.3배, 냉장·냉동 안주류와 마른안주류도 각각 2.3배, 2배가량 뛰었다.TV 시청자가 늘면서 홈쇼핑 업계도 특수를 누렸다. GS샵의 전날 매출은 전주 대비 58.1%, 전년 동기보다 30.3%나 뛰었다.
GS샵 관계자는 "경기 시작 직전인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판매한 모르간 바지, 재킷은 목표 대비 20% 많은 2만벌 가까이 판매됐다. 경기 후 방송한 안마의자 방송은 목표 대비 2배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전날 전국 매장 매출은 전주 같은날보다 110% 뛰었다. BBQ, bhc치킨의 경우 전날 매출이 한 달 전보다 170%, 20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bhc치킨 관계자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첫 경기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6월 열린 평가전 시합에서도 치킨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해 매출 순항이 예상됐으나 기대보다 상승폭이 컸다"고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 야식 주문이 몰려 '배달의민족' 등 일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에서 한때 문제가 발생했다. 일부 고객의 결제가 느려지거나 주문에 실패하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광화문 거리 응원에 인근 편의점 '특수'
카타르월드컵 본선 H조 한국과 우루과이전이 열린 전날 광화문과 시청광장 인근 편의점 점포에서 맥주와 안주, 방한용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25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광화문과 시청광장 인근 CU 점포에서는 맥주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1030% 치솟았다. 맥주와 함께 먹는 스낵(매출증가율 680%), 안주(570%) 역시 매출이 급증했고, 물(490%), 탄산음료(310%) 등 음료수 매출도 크게 늘었다.
광화문광장 인근 10여 곳 GS25 점포에서도 맥주(375.8%)와 안주(253.9%), 핫팩(378.1%), 보조배터리(461.7%) 등의 매출이 폭증했다. 근처의 이마트24 점포 3곳에서도 맥주 매출이 6.7배나 뛰었다.CU 관계자는 "쌀쌀한 날씨에 거리 응원을 나온 사람들이 보온을 위해 많이 찾은 핫팩은 광화문 인근 점포에서 평소보다 1500%나 매출이 증가했다. 장갑 등 방한용품도 매출이 1060% 올랐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경기 집관 수요에 유통가도 '환호'
일부 지역뿐 아니라 집관(집에서 관람)할 때 맥주 등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전체 편의점 매출도 호조를 나타냈다.24일 CU의 전체 맥주 매출은 지난주 같은날보다 194.6% 늘었다. 특히 오후 7∼9시 매출이 전날 맥주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했다. 축구 경기 시간에 맞춰 편의점을 찾은 소비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편의점 GS25도 맥주 매출이 186.4% 치솟은 것을 비롯해 치킨(146.9%), 안주류(125.0%), 냉동간편식(113.7%), 스낵(98.2%) 등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그 결과, 전체 매출이 19.5% 증가했다. 우루과이전이 열리기 전후인 오후 5∼10시 매출이 전날 매출의 42.3%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 매출도 20% 뛰었다. 경기 시작 전인 오후 6기부터는 매출이 45% 늘어나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설명이다. 이마트24는 전날 맥주 매출이 2.3배, 냉장·냉동 안주류와 마른안주류도 각각 2.3배, 2배가량 뛰었다.TV 시청자가 늘면서 홈쇼핑 업계도 특수를 누렸다. GS샵의 전날 매출은 전주 대비 58.1%, 전년 동기보다 30.3%나 뛰었다.
GS샵 관계자는 "경기 시작 직전인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판매한 모르간 바지, 재킷은 목표 대비 20% 많은 2만벌 가까이 판매됐다. 경기 후 방송한 안마의자 방송은 목표 대비 2배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치킨집 사장님도 웃었다…배달 몰려 앱 마비도
맥주와 잘 어울리는 대표 외식메뉴인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의 매출도 날았다.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전날 전국 매장 매출은 전주 같은날보다 110% 뛰었다. BBQ, bhc치킨의 경우 전날 매출이 한 달 전보다 170%, 20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bhc치킨 관계자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첫 경기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6월 열린 평가전 시합에서도 치킨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해 매출 순항이 예상됐으나 기대보다 상승폭이 컸다"고 말했다. 경기를 앞두고 야식 주문이 몰려 '배달의민족' 등 일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에서 한때 문제가 발생했다. 일부 고객의 결제가 느려지거나 주문에 실패하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