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서 모녀 숨진 채 발견…현관문엔 5달 밀린 가스비 고지서

모녀, 생활고로 인해 극단적 선택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자이지만
실거주지 달라 도움 받지 못해
경찰, 조만간 부검 신청할 계획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연합뉴스
서울 신촌에서 모녀가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와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의 한 건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당시 경찰과 소방은 세입자가 사망한 것 같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들 모녀가 숨진 것을 확인했다.

집 현관문에는 5달 넘게 밀린 가스비 고지서가 붙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보건복지부가 진행 중인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자였으나, 주민등록상 거주지와 실거주지가 달라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조만간 부검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