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서 모녀 사망…현관에 전기료 5개월치 독촉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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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도 10개월치 밀려 퇴거 위기…경찰, 사인 확인 위해 부검키로 서울 서대문구에서 모녀가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23일 오전 서대문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성인 여성 2명이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세입자가 사망한 것 같다'는 집주인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다.
두 사람은 모녀 관계로 딸은 30대, 어머니는 50∼60대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 상태 등으로 미뤄 사망한 지 시간이 꽤 흐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집 현관문에는 5개월 치 전기료 9만2천여원의 연체를 알리는 9월 자 독촉 고지서가 붙어 있었다.
월세가 밀렸다며 퇴거를 요청하는 집주인 편지도 붙었다. 모녀는 지난해 집 임차계약을 한 뒤 10개월치 월세가 밀려 보증금이 모두 공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딸은 평소 지병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구청에 따르면 이 모녀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돼 있지는 않았으나, 보건복지부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은 단전·단수, 건강보험료 체납, 기초생활수급 탈락·중지 등 34종의 위기 정보를 토대로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파악하는 것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모녀의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이전 거주지로 돼 있어서 서대문구로는 통보된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시간과 사인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경찰은 '세입자가 사망한 것 같다'는 집주인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다.
두 사람은 모녀 관계로 딸은 30대, 어머니는 50∼60대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 상태 등으로 미뤄 사망한 지 시간이 꽤 흐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집 현관문에는 5개월 치 전기료 9만2천여원의 연체를 알리는 9월 자 독촉 고지서가 붙어 있었다.
월세가 밀렸다며 퇴거를 요청하는 집주인 편지도 붙었다. 모녀는 지난해 집 임차계약을 한 뒤 10개월치 월세가 밀려 보증금이 모두 공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딸은 평소 지병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구청에 따르면 이 모녀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돼 있지는 않았으나, 보건복지부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대상자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은 단전·단수, 건강보험료 체납, 기초생활수급 탈락·중지 등 34종의 위기 정보를 토대로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파악하는 것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모녀의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이전 거주지로 돼 있어서 서대문구로는 통보된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시간과 사인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