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브라질 골든 보이 히샤를리송, 득점왕 1순위 후보로 급상승

세계 축구 최고 무대인 월드컵 데뷔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브라질의 골든 보이 히샤를리송(25·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 1순위로 급상승했다.

히샤를리송은 25일(한국시간) 세르비아를 상대로 한 카타르 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에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후반에만 두 번이나 세르비아의 그물을 갈라 2-0 승리에 앞장섰다.히샤를리송은 올리비에 지루(프랑스), 페란 토레스(스페인) 등 5명과 더불어 득점 공동 1위를 형성했다.

대회 개막 전 해리 케인(잉글랜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네이마르(브라질) 등이 이번 대회 골든 부트(득점왕)를 다툴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32개 출전국이 조별리그 1차전을 모두 마친 25일 현재 득점 레이스 전망은 예상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셋 중에서 호주를 상대로 한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4-1로 대승했을 때 득점과 어시스트를 1개씩 올린 음바페만이 득점왕 유력 후보로 남았다.케인과 네이마르는 오른쪽 발목 통증으로 고전 중이다.로이터 통신과 전문 온라인 베팅 사이트 등에 따르면, 히샤를리송은 음바페와 같은 6/1의 예상 확률로 득점왕 후보 1위로 뛰어올랐다.

베팅 업체 래드브룩스는 음바페(6/1)보다 히샤를리송(11/2)의 골든 부트 수상 확률을 높게 점쳤다.

유명 온라인 베팅 업체 6곳의 평균을 매겼더니 히샤를리송의 득점왕 확률은 14.3%로 음바페(11.1%), 지루(9.1%),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이상 7.7%)보다도 높았다.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히샤를리송이 선사한 정확성과 골 결정력, 우아한 바이시클 킥의 파괴력 등이 전문가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바 군단'의 9번을 단 히샤를리송이 위대한 스트라이커 호나우두의 뒤를 이어 브라질을 20년 만의 월드컵 우승으로 인도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통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는 9번을 달고 시대를 풍미한 호나우두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98경기에 출전해 62골을 터뜨렸다.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히바우두, 호나우지뉴와 더불어 브라질의 최전방 '톱 3'을 구축하고 8골을 터뜨려 그 대회 골든 슈(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브라질이 마지막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대회였다.

히샤를리송의 득점왕 가능성이 커지면서 윌리엄 힐, 래드브룩스 등 베팅 업체는 브라질 우승 확률을 5/2로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