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한 카타르 감독 "월드컵 끝났지만, 축구는 계속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사상 두 번째로 개최국의 조별리그 탈락 불명예를 떠안은 카타르의 펠릭스 산체스(47·스페인) 감독이 "월드컵은 이렇게 마무리되겠지만, 이곳에서 축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카타르 축구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산체스 감독이 지휘하는 카타르는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세네갈과 경기에서 1-3으로 졌다.개막전 에콰도르전 0-2 패배에 이어 2패를 당한 카타르는 이번 대회 출전한 32개 나라 가운데 가장 먼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월드컵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후 올해 카타르가 두 번째다.

당시 남아공은 조별리그 1승 1무 1패를 기록, 올해 카타르는 남은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이기더라도 역대 월드컵 개최국 최악의 성적에 그치게 됐다.산체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카타르는 축구의 나라고, 젊은 선수들이 성인 무대까지 잘 성장하면 아시아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그렇게 해야 경험을 더 쌓고, 이런 큰 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부터 카타르 대표팀을 지도한 산체스 감독은 카타르를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에 올려놓은 지도자다.

당시 한국은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져 탈락했다.카타르는 처음 출전한 월드컵 본선에서 2연패를 당했으나 세네갈전 후반에 무함마드 문타리의 헤딩슛으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0-2로 끌려가다 한 골을 만회하고 공세에 나서기도 했던 이날 경기력에 대해 산체스 감독은 "오늘처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를 원했다"며 "상대 선수들의 기량이 더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그는 마지막 네덜란드와 3차전에 대해서도 "힘든 상대지만 월드컵이라는 좋은 기회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