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골 차 승리에 '은인' 케이로스 감독 목 조른 이란 아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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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웨일스 2-0 꺾고 1승 1패…첫 16강 진출 보인다
케이로스 감독, 반정부 시위 옹호한 아즈문 감싸고 대표 선발 이란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사상 첫 두 골 차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온 순간, 성치 않은 몸에도 그라운드에서 온 힘을 쏟고 교체된 사르다르 아즈문(레버쿠젠)은 잠시 이성의 끈을 놓은 듯했다. 너무 기쁜 나머지 바로 옆에 있던 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이란 대표팀 감독의 목을 졸라버린 것이다.
곧바로 자신의 행동을 인지한 아즈문은 원래는 볼을 꼬집으려고 했다는 듯 어색한 미소로 손을 얼굴 쪽으로 가져갔다.
아즈문의 '공격'에 잠시 당황했던 케이로스 감독도 이내 곧 미소를 되찾고 함께 기쁨을 즐겼다. 이란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웨일스에 2-0으로 이겼다.
이란 국내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며 어수선한 분위기로 월드컵 개막을 맞은 이란 선수단은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2-6으로 대패했다.
벼랑에 몰렸던 이란은 '영국 팀'에 당했던 패배를 '영국 팀'에 갚으며 1승 1패로 사상 첫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경기 내용은 극적이었다.
거세게 웨일스를 몰아붙이던 이란은 0-0으로 맞선 후반 39분 웨일스 골키퍼 웨인 헤너시(노팅엄 포레스트)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다.
결국 9분의 후반 추가시간 가운데 경기 종료를 1분여 남기고 루즈베 체시미(에스테그랄)의 결승 중거리 슈팅이 터졌고, 곧바로 역습으로 라민 레자이안(세파한)의 쐐기 골까지 터졌다.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던 아즈문은 이날 경기에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프사이드 노골 선언이 되긴 했지만, 전반 15분 알리 골리자데가 웨일스 골망을 출렁이도록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준 것도 아즈문이었다.
줄곧 웨일스를 몰아붙인 아즈문은 결국 다리를 절뚝이며 후반 중반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란의 간판 공격수라는 책임감으로 투혼을 보였던 그는 동료들 덕분에 웃음을 되찾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아즈문에게 은인이나 다름없다.
아즈문은 이번 월드컵에 앞서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정부 시위를 무력 진압하는 이란 정부를 비판했다.
이란 현지 매체는 "이란 정부가 아즈문을 비롯한 반정부 시위 지지자를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하지 말라는 압박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아즈문은 정치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몸 상태까지 좋지 않았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그를 대표로 선발했다.
두 번째 골이 들어간 순간 흥분한 나머지 '선을 넘었던' 아즈문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케이로스 감독에게 업혔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번 대회 아즈문뿐만 아니라 모든 이란 선수들의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한다. 이란 선수들은 경기 후 월드컵 사상 세 번째 승리를 이끈 케이로스 감독에게 헹가래를 선물했다. /연합뉴스
케이로스 감독, 반정부 시위 옹호한 아즈문 감싸고 대표 선발 이란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사상 첫 두 골 차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온 순간, 성치 않은 몸에도 그라운드에서 온 힘을 쏟고 교체된 사르다르 아즈문(레버쿠젠)은 잠시 이성의 끈을 놓은 듯했다. 너무 기쁜 나머지 바로 옆에 있던 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이란 대표팀 감독의 목을 졸라버린 것이다.
곧바로 자신의 행동을 인지한 아즈문은 원래는 볼을 꼬집으려고 했다는 듯 어색한 미소로 손을 얼굴 쪽으로 가져갔다.
아즈문의 '공격'에 잠시 당황했던 케이로스 감독도 이내 곧 미소를 되찾고 함께 기쁨을 즐겼다. 이란은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웨일스에 2-0으로 이겼다.
이란 국내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며 어수선한 분위기로 월드컵 개막을 맞은 이란 선수단은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2-6으로 대패했다.
벼랑에 몰렸던 이란은 '영국 팀'에 당했던 패배를 '영국 팀'에 갚으며 1승 1패로 사상 첫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경기 내용은 극적이었다.
거세게 웨일스를 몰아붙이던 이란은 0-0으로 맞선 후반 39분 웨일스 골키퍼 웨인 헤너시(노팅엄 포레스트)가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다.
결국 9분의 후반 추가시간 가운데 경기 종료를 1분여 남기고 루즈베 체시미(에스테그랄)의 결승 중거리 슈팅이 터졌고, 곧바로 역습으로 라민 레자이안(세파한)의 쐐기 골까지 터졌다.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던 아즈문은 이날 경기에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프사이드 노골 선언이 되긴 했지만, 전반 15분 알리 골리자데가 웨일스 골망을 출렁이도록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준 것도 아즈문이었다.
줄곧 웨일스를 몰아붙인 아즈문은 결국 다리를 절뚝이며 후반 중반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란의 간판 공격수라는 책임감으로 투혼을 보였던 그는 동료들 덕분에 웃음을 되찾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아즈문에게 은인이나 다름없다.
아즈문은 이번 월드컵에 앞서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정부 시위를 무력 진압하는 이란 정부를 비판했다.
이란 현지 매체는 "이란 정부가 아즈문을 비롯한 반정부 시위 지지자를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하지 말라는 압박을 넣고 있다"고 전했다.
아즈문은 정치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몸 상태까지 좋지 않았지만, 케이로스 감독은 그를 대표로 선발했다.
두 번째 골이 들어간 순간 흥분한 나머지 '선을 넘었던' 아즈문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케이로스 감독에게 업혔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번 대회 아즈문뿐만 아니라 모든 이란 선수들의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한다. 이란 선수들은 경기 후 월드컵 사상 세 번째 승리를 이끈 케이로스 감독에게 헹가래를 선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