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네이마르 빠진 브라질, 스위스 꺾고 16강 확정할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20년 만에 정상 수복에 나선 '삼바 군단' 브라질이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지 29일 경기에 시선이 쏠린다.

브라질은 29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유럽의 다크호스 스위스와 G조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브라질은 25일 세르비아를 상대로 한 G조 조별리그 1차전에 골든 보이 히샤를리송(25·토트넘)의 멀티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고 승점 3을 쌓았다.

스위스도 카메룬 출신 귀화 선수 브렐 엠볼로(25·AS 모나코)의 결승 골로 카메룬을 1-0으로 물리치고 브라질에 골 득실에서 밀린 G조 2위를 달린다.

나란히 1패를 당한 카메룬과 세르비아의 28일 조별리그 2차전 결과에 따라 브라질과 스위스는 2차전에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일찍 확정할 수도 있다. 브라질과 스위스는 월드컵 본선에서 지금껏 두 번 만나 모두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2로, 2018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1-1로 각각 비겼다.

브라질과 스위스는 4년 전 월드컵에서 세르비아, 코스타리카와 E조에서 경쟁했다. 브라질이 2승 1무 승점 7을 따내 1위, 스위스가 1승 2무 승점 5로 2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했다.

이번에도 두 나라가 나란히 16강에 오를지가 관심사다.

G조 1, 2위는 각각 우리나라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가 경쟁하는 H조 2위, 1위와 16강전에서 엇갈려 격돌한다.
히샤를리송이라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지만, 브라질은 에이스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와 측면 수비수 다닐루(31·유벤투스) 없이 스위스와 맞붙어야 해 승리를 쉽사리 장담할 수 없다.

네이마르는 세르비아와의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네이마르와 왼쪽 발목이 아픈 다닐루는 조별리그 2∼3차전에 모두 결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견고한 수비와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장악이 돋보이는 스위스는 절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지난해 7월 이래 A매치 16경기 연속 무패(13승 3무)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는 브라질에 맞서 스위스도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의 상승세로 맞불을 놓는다.

스위스는 월드컵 개막 직전 치른 친선 경기에서 H조의 가나에 0-2로 졌을 뿐, 올해 9월에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포르투갈, 스페인, 체코를 잇달아 제압하는 등 최근 기세가 좋다.
벼랑 끝에선 카메룬과 세르비아는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인다.

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른 카메룬은 2002년 한일 대회 조별리그 독일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0-2로 진 것을 필두로 이번 스위스전 패배까지 월드컵 본선 무대 8연패 수렁에 빠졌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위스에 1-2로 패한 이래 브라질에 두 번 연속 0-2로 져 월드컵 본선 3연패에 빠진 세르비아 역시 승리가 절실하다. 세르비아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래 24년 만에, 카메룬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8강 신화 이래 32년 만에 각각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연합뉴스